금악리 주민-도지사 면담 “환경오염, 행정책임자로서 유감”
[KBS 제주] [앵커]
한림읍 금악리 폐기물 처리업체 증설 논란과 관련해 지역 주민과 오영훈 지사가 만났습니다.
이 업체 처리용량 증설 허가로 주민 반발이 이어온 지 1년여 만으로, 오 지사는 이번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림읍 금악리 주민과 성이시돌 목장 측 관계자들이 제주도청을 찾았습니다.
지역 폐기물 처리 업체의 3배 규모 증설 허가를 뒤늦게 알게 되며 도지사 면담을 요청해 온 지 1년여 만입니다.
[안관홍/한림읍 금악리장 : "(기자회견)당시부터 해서 지금까지 오면서 도지사님을 향해서 면담 요청을 한 제가 한 세 번 정도는 한 것 같습니다."]
면담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제주상하수도본부와 제주시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참석했습니다.
마을과 성이시돌 목장 측은 제주도에서 시설 인근의 토양오염을 확인한 만큼, 바로 맞닿은 지하수자원보전 1등급 구역의 정밀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황태종/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 : "지금 1급수 지역의 토양이 오염되고 있거든요. 그런 지하수 관정 부분에 대해서 미래에 생길 수 있는 더 큰 위험이라든가 이런 걸 방지하고."]
또 이번 공공하수슬러지 문제를 제주도가 어떻게 다루느냐가 청정 제주를 지켜나가는 능력을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고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약속했습니다.
당장은 하수슬러지를 다른지 역으로 반출하고, 도내 8곳 하수처리장의 하수슬러지는 2029년에 준공 예정인 광역소각장에서 처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수질 검사는 앞으로 주민들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또 혹시 보완해야 할 게 있는지 이런 부분도 얘기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20년 전 비료제조 업체 당시부터 악취 등의 환경 민원이 제기됐지만 도내 유일의 민간 슬러지 처리 업체란 이유로 사실상 묵인된 주민들의 고통.
주민들이 참아온 일상의 불편을 보상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하수슬러지 처리 대책 마련이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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