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단 5척[아듀 2023 송년 기획-‘전남 511호’ 올해 마지막 항해]
현재 전남 2·충남·경남·인천 각 1
농어촌 의사 부족 ‘의료 취약’ 여전
보건소나 의사가 없는 섬 지역을 순회하며 진료하는 현대식 병원선은 1971년 4월23일 인천항에서 취항했다. 당시 일본가족계획 국제협력재단이 9000만엔으로 50t급 선박을 구입해 병원선으로 개조한 뒤 기증했다.
진료실과 병실·약국·방사선실 등을 갖춘 이 병원선은 ‘전진호’로 명명돼 섬이 많은 전남지역에 배치됐다. 전진호 이전의 국내 병원선은 변변한 진료 장비도 없이 행정선을 겸하는 작은 선박이 대부분이었다. 전진호는 1993년 1월 노후로 인한 잦은 고장으로 폐선됐다.
정부는 섬 지역 의료 공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1978년 불우이웃돕기 기금 7억원으로 경기도와 충남·전북·전남·경남 등 5개 도에 120t급 병원선 5척을 새로 건조해 배치하기도 했다.
병원선은 현재도 섬이 많은 전남을 비롯해 인천·충남·경남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남은 두 척의 병원선을 운항하고 있고 충남은 320t급 병원선을 운영한다. 경남에는 162t급, 인천에서는 111t급 병원선이 섬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하지만 농어촌의 취약한 의료 실태는 지난 50여년간 별반 달라지지 않고 있다. 1970년 3월5일자 경향신문은 ‘보건 제로지대 농어촌’이라는 제목으로 의사가 없는 지역 실태를 전했다. 당시 기사는 “의사가 없는 농촌과 어촌이 아직도 수두룩해 약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숨지는 일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1463개 읍면에 보건지소가 있으나 860여곳에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의사가 부족해 보건소에도 배치하지 못하는 현재 상황과 판박이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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