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보다는 개별에 집중”…대응전략 바꾸는 유통업계
[앵커]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 가운데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의 비중이 줄고 개별 관광객들이 대폭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 역시 달라지고 있는데 면세점과 유통업계에서는 가성비를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이들의 취향에 맞춰 대응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의 매장 곳곳에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가 가득합니다.
평일에도 외국인들로 붐비는 이 매장에선 품목 등에 3개 외국어 병기가 기본입니다.
일 평균 3천 명이 이곳을 방문하는데, 대부분 단체가 아닌 개별 관광객입니다.
[저스틴 몬테스/미국 관광객 : "(다른 곳에는) 가짜 상품이 좀 있잖아요. 옆에 있는 친구가 여기 매장에서는 살 제품이 더 풍부하고 품질이 좋다고 해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코로나19 이전 70%대이던 방한 개별 관광객은 올해 80% 중반까지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지난 8월 중국의 단체 관광이 재개됐지만, 면세점의 매출 회복은 더딘 상황, 면세점 업계는 개별 관광객들이 많은 곳에 임시 홍보매장을 여는 등 면세점 홍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임길환/롯데면세점 홍보매장 담당 팀장 : "시내면세점 같은 경우는 관광객들이 쇼핑을 위해 찾아왔다면 지금은 이곳을 사람들이 쇼핑만으로 찾아오는데 한계가 있고."]
특히 개별 관광객들은 고가 상품을 대량 소비하기보다는 가성비를 따지는 편입니다.
[이현진/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 : "여행 관련 정보의 공급이 여행사가 아니라 SNS에서 주로 이루어지다 보니 한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 품목을 찾아가는 경향이 더욱 커질 것이며..."]
지난달까지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은 올해 999만 명, 개별 관광객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유통 업계의 맞춤 전략이 절실해지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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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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