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열린 ‘수원특례시 종무식’…모처럼 화합·소통한 공무원들 ‘웃음꽃’
“주사님! 이게 얼마만이에요. 여기에서 뵈니 너무 반갑네요!”
29일 오후 3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수원특례시 종무식 ‘새빛 화합의 한마당’을 장식하기 위해 모인 공무원 900여명이 하나 같이 자아낸 반응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인사이동 등으로 길게는 2~3년 만에 조우한 일부 공무원은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발을 동동 굴렀다. 또 다른 공무원들은 쉴 새 없이 서로의 안부를 묻는가 하면,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옹기종기 모여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후 3시30분부턴 경기대학교 거북선 응원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시청과 각 구청 및 동 행정복지센터 별로 꾸린 9개의 팀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쳐 흥을 한껏 북돋웠다. 9개 팀은 ▲바보피클 ▲마메소리 ▲흥의원천 ▲나는 집수리 서수인 주무관이다 ▲팔달댄스 유랑단 ▲달려라 행궁동 ▲키다리와 은방울 ▲권선구 구급차 ▲수원시 공무원밴드 S-castle 등이다.
중간 중간 일반인 최초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한 안창용씨와 밴드 ‘넘버원코리아’도 축하공연에 나서면서 참석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뿐만 아니라 박사승 기획조정실장과 김기배 팔달구청장, 오민범 미래전략국장의 인간미를 드러내는 ‘나락퀴즈쇼’ 영상도 상영돼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팔달구청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오랜만에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니 너무 기분이 좋다”며 “즐길 거리도 많아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계속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웃음 지었다.
이날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시 종무식이 개최되면서 공무원들이 모처럼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9급 공무원부터 이재준 시장, 김현수 제1부시장, 황인국 제2부시장, 각 실·국·과장 등 시 고위 간부들까지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시는 종전과 달리 동 행정복지센터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해 종무식을 ‘화합의 장’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민의례 ▲기념영상 시청 ▲봉납 및 시상식 ▲시장 인사말 ▲공연 ▲경품추첨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중 봉납은 ‘2023년 행정안전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환경정책과)’과 ‘2023년 국제개발협력 유공 정부포상(행정지원과)’ 등에 대해 이뤄졌다. 시상식에선 올 한 해 시정 발전에 헌신한 이병배 법무담당관 규제개혁팀 부팀장과 이광필 디지털정책과 정보통신팀 주무관 등 2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재준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정말 많이들 웃고, 울었던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정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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