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미키 마우스 저작권 내년 1월 1일 만료...디즈니 “혼선 막을 것”

박근태 기자 2023. 12. 2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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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 첫 번째 버전의 저작권이 내년부터 만료된다.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29일(현지 시각) 미국 디즈니사의 대표 캐릭터 미키 마우스가 처음 등장한 1928년 작품인 무성 단편 영화 '증기선 윌리'와 같은 해 제작된 '정신 나간 비행기' 저작권이 내년 1월 1일 종료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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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를 통해 처음 등장한 미키마우스.

미국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 첫 번째 버전의 저작권이 내년부터 만료된다.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29일(현지 시각) 미국 디즈니사의 대표 캐릭터 미키 마우스가 처음 등장한 1928년 작품인 무성 단편 영화 ‘증기선 윌리’와 같은 해 제작된 ‘정신 나간 비행기’ 저작권이 내년 1월 1일 종료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증기선 윌리와 정신 나간 비행기에 등장한 미키 마우스 캐릭터는 누구나 자유롭게 복사와 공유, 재사용, 각색이 가능해진다.

제니퍼 젱킨스 미국 듀크대 퍼블릭도메인 연구센터 소장은 “미키 마우스 캐릭터 저작권 만료는 매우 상징적이고 기대되는 순간”이라며 “앞으로 예술가들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증기선 윌리’, 페미니즘적 시각을 가미한 ‘증기선 윌리’ 같은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저작권 만료를 앞두고 그동안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 유효기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저작권 유효기간 연장법은 ‘미키 마우스 보호법’으로 불리며 세간의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 의원들이 이를 재연장하는 데 별다른 보이지 않으면서 수많은 크리에이터의 염원이던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은 마침내 종료됐다.

두 작품에 등장한 미키 마우스 외에 이후 제작된 작품에 등장하는 미키 캐릭터들은 여전히 디즈니에 저작권이 있다. 미국과 세계 곳곳에 설립된 디즈니월드 대표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는 그대로 디즈니사가 저작권을 보유하는 것이다.

디즈니는 최근 “현대적인 버전의 미키는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 만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미키 마우스는 계속해서 테마파크, 상품을 위한 디즈니의 글로벌 앰베서더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미키 마우스’ 디스플레이(작가 GRAFFREX).

이와 관련해 AFP는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만료되더라도, 상표권 소유자는 여전히 디즈니에 있어서 이 캐릭터와 관련한 법적 분쟁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표권은 자기 상품과 타인 상품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호와 문자, 도형, 형상으로 원작자가 만든 것처럼 오도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부여하는 권리다.

디즈니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사의 모든 애니메이션 처음 부분에 ‘증기선 윌리’ 영상을 삽입하고 있다. 저작권의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만료되지만 상표권은 무기한 갱신이 가능하다.

저스틴 휴스 로욜라 로스쿨 교수는 “디즈니가 ‘증기선 윌리’의 상징적인 장면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상표권으로 묶어두는 똑똑한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캐릭터를 허가 없이 사용함으로써 야기되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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