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도 모르게 빠져나간 수십만원…'공유자전거 앱' 잇단 피해
한 수도권 공유자전거 이용자들은 최근 자신도 모르게 요금이 결제돼 요금 폭탄을 맞는 일을 자주 겪는다고 합니다. 자전거를 타지도 않는 날 27만원 넘게 결제되는 식인데, 전체 피해 규모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매일 오후 집 근처 지하철 역에 내리면 꼭 이 자전거를 탔습니다.
일 끝나고 하늘색 자전거 타고 달리는 낙은 소소하고도 소중했습니다 경기 안양, 부천, 군포 등 9개시에서 운영하는 공유자전거, '에브리바이크'입니다.
김용효 씨는 한 달 정기권을 사서 이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자전거 타지 않은 날 27만 660원이 결제됐습니다.
[김용효/에브리바이크 이용자 : 사기당한 것 같았죠. 자전거에서 27만원이 빠져나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잖아요.]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안 받았습니다.
카카오톡 상담은 먹통이었습니다.
사흘 동안 이 상태였고 화가 났습니다.
[김용효/에브리바이크 이용자 : 자동적으로 전산이 돼서 빠져나갔다 보니까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더라고요.]
결국 환불은 받았지만 제대로 된 설명은 못 들었습니다.
부천 사는 박모씨도 자전거를 타지 않은 날에 7만6680원이 결제됐습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돈인인데 환불 받기까지 신경이 쓰였습니다.
[박모 씨/에브리바이크 이용자 : 자꾸 오류가 나는 게 무섭기도 하고 또 언제 어떻게 갑자기 결제될지 모르니까…]
홈페이지에 적힌 회사 주소로 찾아가봤더니 '에브리바이크는 입주해 있지 않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에브리바이크 관계자는 "최근 회사를 옮겼고, 직원 구조 조정으로 고객센터 운영이 며칠동안 중지됐다"고 말했습니다.
결제 오류는 추운 날씨 때문에 통신 장애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이용자 모르게 결제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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