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정규리그 우승 확정 지었으면” 상승세 중심에 서있는 강상재의 바람

[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강상재(28, 200cm)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며 2라운드 패배 설욕에 앞장섰다.

원주 DB는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91-75로 승리했다.

DB는 직전 LG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아셈 마레이를 제어하지 못하며 시즌 첫 70점 대 득점을 기록했다. 마레이는 2옵션 외국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홀로 DB의 골밑을 유린하며 17점 24리바운드로 원주산성을 함락시켰었다.

설욕을 원했던 김주성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직전 맞대결에서 졌었다. 마레이의 골밑 득점을 주의하면서 마레이로부터 파생되는 공격 옵션을 조심할 것이다. 이를 막고자 다양한 도움 수비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부분을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선 강상재와 김종규가 시작부터 잘해내며 DB는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특히 강상재는 완벽한 타이밍에 도움 수비를 전개하며 마레이의 페인트 존 진입을 최대한 억제했다.

그뿐만 아니라 강상재는 넓게 공간을 벌리며 스페이싱을 극대화했고 적극적인 미드-레인지 점퍼 시도로 마레이를 골밑에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또 강상재는 정확한 점퍼로 적재적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LG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앞장섰다.

이날 강상재는 34분 37초 출전하며 15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강상재는 “2라운드 맞대결에서 시즌 처음으로 큰 점수 차로 패배했다. 그래서 이번 3라운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초반부터 약속된 수비가 잘 되면서 좋은 경기를 해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득점과 수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강상재는 이번 시즌 들어선 패스까지에도 눈을 뜬 모습이다. 경기당 평균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1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강상재는 “어시스트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 팀에 로슨, 알바노, (두)경민이형, (김)종규형 등 KBL에서 득점으로 내로라하는 선수가 많다. 특히 종규형 움직임이 굉장히 좋아져서, 나만 잘 봐주면 어시스트 1개가 자동으로 적립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강상재는 현재 코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물론, 심적인 부담도 있었겠지만 마스크 보호대를 착용하면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고 결국 팀도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강상재는 이후, 보호대 마스크를 벗어 던졌고 ‘코 뼈가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라는 마음가짐으로 코트에 나서고 있다.

강상재는 “코 뼈 부상을 당하고 연패를 타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했었다. 리바운드 참가와 몸싸움을 회피하면서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젠 과감하게 부딪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강상재는 “팀 상황과 매치업에 따라 플레이를 구분하고 있다. KCC처럼 장신 선수가 많은 팀들이 아닌 경우엔 신장을 활용한 인사이드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DB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강상재는 “승차를 벌리는 데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빠른 시일 내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치지 않고 해왔던 대로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목표를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