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배달비, ‘3000원’이 10건 중 3건으로 최다

김은성 기자 2023. 12. 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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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배달비 조사해 첫 발표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배달 라이더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외식배달비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비는 10건 중 3건이 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29일 ‘외식배달비지수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배달비를 조사해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통계청은 외식배달비 실태 파악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매달 매장가격과 배달가격을 조사했다. 배달비는 배달로 외식을 주문했을 때 가격과 매장에서 외식을 주문했을 때 내는 가격 차이로 산정했다. 거리 등 추가 할증비는 적용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이달 외식배달비지수는 104.3(2022년 11월=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해 11월 상승률(3.9%)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비수도권이 3.9% 각각 상승해 수도권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조사 기간 배달비 분포를 보면 3000원인 경우가 32.1%로 가장 많았다. 3000원을 포함한 3000원대는 47.3%를 차지해 절반 수준이었다. 그 외 2000원대가 30.9%, 4000원대가 11.3%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중식 등 외국식 배달비는 2000원대가 37.8%로 가장 많았다. 치킨 등 간이음식은 3000원대가 59.5%로 가장 많았고, 커피 및 음료와 한식도 3000원대가 각각 47.9%, 49.8%로 가장 많았다.

배달 매출의 비중을 보면 간이음식(48.8%), 외국식(22.6%), 한식(11.6%), 커피 및 음료(7.0%) 순으로 높았다. 전체 업종 평균으로는 배달이 24.5%, 매장이 75.5%로 매장 매출이 더 많았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외식배달비가 차지하는 가중치는 1000분의 1.2였다.

이번 외식배달비지수 통계는 실험적 통계로 작성됐다. 향후에는 분기별로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한다. 외식배달비는 2025년 기준으로 소비자물가를 개편할 때 신규 품목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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