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건설적 대화하자" 이재명 "협력할 준비됐다"… 여야 대표로 첫 회동
韓, 비대위 첫 회의에서 “내부 암투 막자”
‘공천 실무총괄’ 사무총장 초선 장동혁
여의도연구원장에 홍영림 ‘깜짝 발탁’
與 천하람·이기인 “탈당” 이준석 신당行
양당 수석대변인은 12분간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 한 위원장과 이 대표가 서로 덕담을 주고받은 뒤 법안 처리와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참사특별법과 전세사기특별법 통과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민주당 대표실에 걸린 ‘김건희 특검 대통령은 수용하라’라는 현수막을 배경으로 회동했지만, 특검법 관련 얘기는 오가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예방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상생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효율적인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분위기 좋게 나눴다”고 말했다.
어색한 만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태원참사특별법과 전세사기특별법 통과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특별검사 법안 관련 얘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배 선임기자 |
내부 단결도 강조됐다. 한 위원장은 “우리 내부에서 궁중 암투나 합종연횡하듯이 사극을 찍고 삼국지 정치를 하지 말자”며 “그럴 시간과 에너지로 동료 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설명하고 상대 당의 왜곡·선동에 맞서자”고 했다.
‘노인 비하’ 논란이 일었던 민경우 비대위원 역시 이날 임명장을 받았다. 민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과거 신중치 못했던 표현을 했던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날 국민의힘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 임명안을 의결했다. 상임전국위원 66명을 대상으로 한 ARS 투표 결과 59명이 참여해 96.61%(57명)가 찬성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김 의장은 “상대방 말을 경청하고 역지사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대화와 타협 정신을 더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 김 의장은 한 위원장에게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내년 1월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조경호 의장 비서실장이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른바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4인 중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신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과 이 의원은 이날 각자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이 전 대표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두 사람은 신당 창당준비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을 맡게 됐다.
유지혜·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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