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자금 1억 사업에 올인해도 후회없죠”…해외로 ‘출근’하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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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동남아시아 라오스로 대학생 봉사활동을 간 이재원 씨(35)는 현지 대학생이었던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해외 경력을 쌓아 국제 의료봉사를 하겠다는 꿈을 좇아 영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던 한씨는 영국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정착에 성공했다.
이씨는 먼저 라오스에서 1년간 인턴 생활을 한 후 한국에 돌아와 대학원에서 농업을 공부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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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자금 투자해 닭농장 차려
“토지 넓고 싸 축산업에 유망
2년안에 연매출 50억이 목표”
대학서 간호학 전공 한지이 씨
기피 대상 ‘응급실’ 경험 쌓아
英간호사 자격 따 보건교사로
대학병원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던 한지이 씨는 현재 영국 보건교사로 학생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해외 경력을 쌓아 국제 의료봉사를 하겠다는 꿈을 좇아 영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던 한씨는 영국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정착에 성공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9일 발간한 수기집 ‘나는 세계로 출근합니다’를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진취적으로 취업과 창업을 하며 기회를 찾는 청년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씨와 한씨 외에도 미국, 일본, 베트남, 캐나다 등 17개국에 진출한 청년 42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라오스에 정착한 이씨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라오스는 동남아시아 최빈국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을 많이 하지 않은 국가였다”며 “개인 역량을 발휘해 가능성 높은 사업을 준비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먼저 라오스에서 1년간 인턴 생활을 한 후 한국에 돌아와 대학원에서 농업을 공부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그가 주목한 것은 양계업. 이씨는 “토지가 넓은 라오스에선 축산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했다”며 “축산업 중에서도 초기비용이 적게 들고 빠르게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양계업이 적합하다는 분석하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창업 자금은 1억원. 라오스 진출 전 한국에서 10년간 모은 돈에 부모님으로부터 지원받은 결혼 자금까지 사업에 ‘올인’했다. 이씨는 “처음엔 걱정이 많으셨던 부모님도 사업 계획을 들려드린 후에는 응원해 주셨다”며 “젊은 나이에 하는 도전은 실패해도 의미가 있으니, 후회 없을 만큼 해보라는 말씀에 용기를 받았다”고 말했다. 2년 내로 연 매출 50억, 직원 수 100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게 목표라는 이씨는 “현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한국 사람이 만든 올바른 라오스 기업이 될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보건교사로 활동 중인 한씨는 “아이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 또한 사람을 살리는 간호사의 일에 부합한다”며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기회”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을 늘 발전시킬 수 있는 과정이 있는 게 해외 진출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런던에서 기반을 쌓은 후 의료인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봉사하러 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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