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인종차별을 했다?' 아시아 출신 남성, 입사 지원 과정에서 차별을 이유로 구단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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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남성이 리버풀 입사 지원 과정에서 인종 차별을 당했다며 구단을 고소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9일(한국 시간) "한 아시아 남성이 리버풀이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입사 지원을 거부함으로써 인종 차별을 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리버풀은 다양성을 중시하고 남아시아인들이 축구계에 들어오길 원한다고 하지만, 정작 나쁜 채용 관행을 행한다.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에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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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아시안 남성이 리버풀 입사 지원 과정에서 인종 차별을 당했다며 구단을 고소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9일(한국 시간) “한 아시아 남성이 리버풀이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입사 지원을 거부함으로써 인종 차별을 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을 고소한 아사드 파루크라는 남성은 경기장 및 행사 관리 학위를 취득하고, 토트넘 홋스퍼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파루크는 작년 11월 리버풀의 행정직에 지원했다. 채용 공고에는 ‘엘리트 스포츠 무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고 우대 사항이 명시돼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합격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파루크의 예상과 다르게 그는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 이후 리버풀로부터 “지원서에 나타나는 경험 수준은 면접에 진출한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부족하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파루크가 지원한 직책에 채용된 사람은 축구 관련 직무 경험이 없고 졸업 후 정규직으로 일한 경험이 단 한 번뿐이었다.
쉽게 말해 리버풀은 파루크의 ‘경험’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했으나, 채용된 사람과 경력을 비교했을 때 사실이 아니었던 것.
파루크는 “남아시아계 사람으로서 축구계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아무도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 같다. 난 일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리버풀은 다양성을 중시하고 남아시아인들이 축구계에 들어오길 원한다고 하지만, 정작 나쁜 채용 관행을 행한다.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에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022/23 다양성 보고서를 통해 “신규 채용자 중 15%가 흑인이나 아시아계 혹은 혼혈이어야 한다”고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리버풀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평등, 다양성, 포용에 관한 길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파루크가 리버풀 구단에 다양성과 관련된 통계를 요청했지만 구단은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리버풀은 파루크가 희망한 높은 급여 때문에 그를 면접에 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슬림 최초로 FA 위원회에 오른 유누스 루나트 변호사는 “정규적인 논의와 계획에도 불구하고 투명성과 태도의 변화가 없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라며 “지난 20년 동안 인종 다양성 문제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여전히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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