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軍 납품 비리’로 해임한 국방장관 후임에 해군 대장 둥쥔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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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공석인 국방부장(장관)에 둥쥔(董軍·62·사진) 전 인민해방군 해군 대장을 29일 임명했다.
부패 혐의 등으로 올 8월 말부터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같은 해 10월 공식 해임된 리상푸(李尚福) 전 국방부장의 후임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임위원회는 이날 둥쥔 전 해군사령원(참모총장)을 새 국방부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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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임위원회는 이날 둥쥔 전 해군사령원(참모총장)을 새 국방부장으로 임명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임명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리상푸 전 부장의 갑작스러운 해임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1978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한 둥 신임 부장은 해군에서 군사부장, 북해함대 부참모장, 동해함대 부사령원, 해군 부참모장, 남부전구 부사령원 등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
리 전 부장은 시 주석의 각별한 총애를 바탕으로 올해 3월 장관에 취임했지만 군 장비 납품 비리 등으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8월 중국-아프리카 안보 포럼 기조연설을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종 및 해임설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올 10월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 돌연 그의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 직책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리 전 부장은 2018년 러시아 항공기 및 장비를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첫 번째 국방부장이었다. 이와 달리 둥쥔 신임 부장은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리 부장은 재임 기간 동안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지 않았다”며 새 국방부장의 주요 임무가 미중 국방 수장의 소통 재개일 것으로 점쳤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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