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유산 마지막 0.7%] ⑤ "쓰는 만큼 채운다"...일본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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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관리 선진국이라 불렸던 일본에서도 물 부족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는 지하수위가 크게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여전히 수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공급되는 물의 100%를 지하수로 사용하는 일본 유일의 도시 구마모토.
논과 밭에 물을 채우기 시작하자, 급감하던 지하수위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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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수 관리 선진국이라 불렸던 일본에서도 물 부족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는 지하수위가 크게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여전히 수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공급되는 물의 100%를 지하수로 사용하는 일본 유일의 도시 구마모토.
예로부터 물이 많고, 수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 물의 도시에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구마모토의 지하수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치카와 츠토무 / 도카이 대학 명예교수
"지난 1992년부터 2001년까지 10년동안 이곳 에즈코 용수량이 50만 톤에서 40만 톤으로 떨어졌습니다"
빗물을 지하로 함양시킬 수 있는 땅이 줄고 있다는게 가장 큰 이윱니다.
구마모토의 농경지는 소쿠리 밭이라 불릴 정도로 투수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난 1990년부터 10여 년동안 구마모토의 논은 축구장 6천개가 넘는 40제곱킬로미터 이상 사라졌고,
비함양 지역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해법은 없을까?
수확이 끝나 메말라 있어야 할 논에 웬일인지 물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하천으로 흘러 버려지는 용천수를 논에 집어 넣고 있는 겁니다.
지하수를 함양하기 위해섭니다.
오타구로 다타카츠/풍요로운 지하수를 만드는 네트워크 회장
"물을 채워 넣으면 토양 해충 구제에 도움이 되거나 연작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우리 토지가 지하수를 함양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기라 토미오 / 농민
"모두 지하수를 활용해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하수에 은혜를 입고 있으니 더욱 지하수를 지키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과 밭에 물을 채우기 시작하자, 급감하던 지하수위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구마모토는 지하수를 함양할 수 있는 농경지를 유지하기 위해 쌀 소비를 장려하는 일명 워터 오프셋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톤 가량의 쌀을 생산하면 지하수 6만 톤 가량을 함양하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산간 능선에 무언가 가득 합니다.
묘목들로, 20헥타르가 넘는 면적에 심어졌습니다.
숲은 토양 침식을 막고 빗물이 땅 속으로 함양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이 방식으로 현재까지 9백 헥타르에 가까운 숲을 만들었습니다.
모두 지하수 보전에 초점에 맞춰진 겁니다.
코니시 기쇼/구마모토시 수량보전반 기술자
"구마모토에서 활엽수를 심는 것은 지하수 보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풍나무는 삼나무나 편백나무보다 뿌리 내리기가 쉽고 잎과 가지를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에..."
김동은 기자
"이곳에 내린 빗물의 상당수는 지하로 함양돼 구마모토의 생명수가 됩니다.
지하수가 만들어지는 지점부터 시작되는 관리 정책은 세계적인 물의 도시를 만드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JIBS 김동은 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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