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 이재명 첫 만남…"환영한다" 웃었지만
[뉴스리뷰]
[앵커]
법무부 장관과 야당 대표로서 대립각을 세워온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여야 수장의 자격으로 마주 앉았습니다.
한 위원장이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예방한 건데요.
덕담을 주고 받았지만, 뼈 있는 말도 오갔습니다.
임혜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들어서자 이재명 대표가 웃으며 맞이합니다.
여야 수장으로서 마주한 첫 대면입니다.
환영하는 이 대표에, 한 비대위원장도 화답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갑작스럽게 취임하게되어서 굉장히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말씀을 올렸는데도 흔쾌히 빨리 일정을 잡아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기본적으로 덕담이 오갔지만, 뼈 있는 말도 섞였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건설적 대화를 하자"고 했고, 이 대표는 "국가와 국민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태원특별법과 전세사기특별법을 콕 집어 여당이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생을 고리로 한 묘한 신경전이 연출된 셈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다른 점도 분명히 많이 있겠습니다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얼마나 절절한 소망 사항이겠습니까. 이태원참사특별법을 협력해주시면 좋겠으면 하는 말씀 드립니다. 크게 반대하지 않으실거라고 생각하고요."
두 사람의 만남은 여야가 대립했던 이른바 '쌍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은지 하루 만입니다. 그러나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이 예방을 위해 찾은 대표실 벽에는 "김건희 특검, 대통령이 수용하라"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악연'으로 시작해 나란히 여야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 두사람. 이제는 총선 승리라는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앞두고 또한번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국민의힘 #한동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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