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피스톤’…또 졌네
무슨 일이 있어도 굴욕의 역사를 피하겠다는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끝내 놓쳤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결국 미국프로농구(NBA) 연패 역사에 이름을 진하게 새겼다.
디트로이트는 29일 미국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2023~2024 NBA 원정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2-128로 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27연패로 NBA 단일 시즌 최다 연패를 기록 중이던 디트로이트는 보스턴전마저 지면서 28연패를 했다. 이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2014~2015, 2015~2016 두 시즌에 걸쳐 당한 NBA 최다 연패 기록과 같다.
디트로이트의 출발은 좋았다. 케이드 커닝햄(31점·9어시스트)과 제이든 아이비(22점·10리바운드) 등이 분전하며 전반 내내 동부콘퍼런스 1위 보스턴을 밀어붙였다. 그 결과 2쿼터 막판 21점을 앞서는 등 전반을 66-47, 19점 차 리드로 마무리해 드디어 연패를 탈출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동부 최강팀 보스턴의 저력은 디트로이트를 그냥 두지 않았다. 3쿼터부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35점)와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31점)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급속도로 격차를 줄이기 시작한 보스턴은 결국 3쿼터를 82-82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4쿼터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108-10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디트로이트는 분투했다. 그러나 포르징기스의 득점포를 저지하지 못한 데다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계속해서 넣지 못한 끝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다시 한 번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이제 디트로이트는 1패만 더하면 NBA 역대 최다 연패를 당한 팀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불명예 신기록의 기로에 선 디트로이트는 31일 홈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석 의료 대란 없었던 이유…“응급실 의사 70%,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
-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김영선, 당선 후 명태균에 6300만원 건넨 정황
- ‘황재균♥’ 지연, 이혼설 속 결혼 반지 빼고 유튜브 복귀
- 9급 공채, 직무 역량 더 중요해진다···동점 시 전문과목 고득점자 합격
- ‘퇴실 당하자 홧김에…’ 투숙객 3명 사망 여관 화재 피의자에 영장 신청 예정
- 일론 머스크 말처럼…사격 스타 김예지, 진짜 ‘킬러’로 뜬다
- 타자만 하는 오타니는 이렇게 무섭다…ML 최초 50-50 새역사 주인공
- 혁신당,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에 “대통령실 왜 아무 말 없냐”
- 당기면 쭉쭉, 보이는 건 그대로…카이스트가 만든 ‘꿈의 디스플레이’
- ‘삐삐 폭발’ 헤즈볼라 수장, 이스라엘에 보복 선언 “레드라인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