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 정부서 일했기 때문?" 작년 선정 '우수 공무원' 포상 돌연 취소
연말이면 정부는 '우수 공무원'을 선정해 훈장이나 대통령 표창을 줍니다. 그런데 지난해 선정된 우수 공무원들 800여명에 대한 포상이 최근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성과를 냈다는 이유로 포상을 취소한 거 아니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교부 직원 A씨는 지난해 말, 2022년 우수 공무원으로 뽑혔다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적극적인 업무로 외교 성과를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했습니다.
A씨를 포함해 외교부에서만 훈장과 대통령 표창 등을 받을 공무원으로 48명이 선정됐습니다.
명단은 여전히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시상이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결국 포상 자체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외교부뿐 아니라 40여개 부처, 800여명에 대한 포상이 무더기로 취소된 겁니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추진한 직원에게 상을 주지 않으려고 포상 자체를 취소한 게 아니냐는 불만이 공무원들 사이에 터져나왔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한 만큼 1월에서 4월까진 문재인 정부의 일을 한 걸로 보고 제외시켰단 겁니다.
실제 이들의 공적 가운데는 '2022년 1월 정상 방문', '재외동포 코로나19 백신 단체 접종' 등 전 정부에서 한 일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2017년 5월에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선 우수 공무원 포상을 그해 말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국정과제에 기여한 부분을 고려해 우수 공무원을 선정하는데 지난해엔 그 기간이 짧았다"며 "성과를 다 반영한 뒤 포상을 주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한 해 늦게 올해 선정된 우수 공무원들에 대한 시상은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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