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변화, 놀라운 일” 다저스 부사장도 깜놀…日4217억원 괴물에게 무슨 일이 ‘16번의 확신’

김진성 기자 2023. 12.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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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입단식을 가진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렇게 한 건, 놀라운 일이다.”

LA 다저스 갈렌 카 선수인사 부문 부사장은 구단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25)를 가장 많이 ‘직관’한 구성원인 것으로 보인다. 디 어슬래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카 부사장이 야마모토의 경기를 무려 16차례나 봤다고 했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과 브랜든 고메스 단장, 론 디블 동아시아 스카우트 담당 이사, 스즈키 요고 고문, 제이슨 린 스카우트 등의 정성과 노력도 다저스의 야마모토 계약(12년 3억2500만달러, 약 4217억원)에 한 몫 했다는 게 디 어슬래틱 설명이다.

그래도 갈렌 카 부사장이 16차례나 야마모토를 보며 느낀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알고 보니 야마모토가 3년 연속 4관왕,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그냥 받은 게 아니었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투구 폼을 교정했다.

야마모토의 신장은 5피트10인치 정도다. 180cm이 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그에게 의심을 보내는 사실상 유일한 지점이다. 체격이 작아 부상 위험이 높고 롱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오타니 쇼헤이(29, LA 다저스) 다음으로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대우를 했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카 부사장은 지난 3월 WBC를 준비하던 일본대표팀의 미야자키 캠프를 봤는데, 야마모토가 딜리버리를 대폭 변경한 모습을 보고 놀랐다. 디 어슬레틱은 “홈 플레이트를 향한 움직임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되는 슬라이드 스텝을 선호해 다리의 킥을 가볍게 했다”라고 했다.

이 대목에서 카 부사장은 “어느 정도 성공한 선수가 그렇게 하는 건(투구 폼 대폭변경) 놀라운 일이다. 몸을 다시 단련하는 능력뿐 아니라, 5피트 10인치의 프레임으로도 반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라고 했다. 실제 야마모토 레벨의 선수가 기술적 변화를 주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결국 성공하면서 올해도 승승장구했다.

야마모토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LA에 동행할 일본인 전문가 야타 센세이의 도움으로 “호흡, 유연성, 요가 및 코어 훈련에 중점을 둔다”라고 했다. 그러자 카 부사장은 “그가 하는 모든 훈련이 관습적이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분명히 자신을 대변한다”라고 했다.

이렇듯 야마모토는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많이 고민했고, 또 달라졌다. 다저스로선 그런 야마모토에게 마음이 더욱 가는 게 당연했다. 그렇다면 다저스도 야마모토의 적응을 위해 잘 지원할 의무는 있다. 디 어슬래틱은 다저스가 야마모토에게 오릭스 버팔로스 시절처럼 주 1회 등판을 지시할 것인 것 미지수라고 했다.

LA 다저스 입단식을 가진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카 부사장은 “야마모토는 특출난 선수다. 전반적으로 그렇다. 그 외에 그를 묘사할 다른 방법이 없다. 업계에서 그렇게 느낀 건 분명 우리만은 아니었다”라고 했다. 그냥 메이저리그에서 공 1개 안 던진 투수에게 3억달러 이상 주기로 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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