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민 감독 "북소리는 이순신 장군의 대의를 상징적으로 표현" [뉴스와이드]

2023. 12.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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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김한민 / 영화감독 빅스톤픽쳐스 대표 2023년 영화<노량: 죽음의 바다>감독·기획·제작 2022년 영화<한산: 용의출현>감독·기획·제작

■ 프로그램: MBN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3년 12월 29일 (금요일) 오후 5시 20분 ■ 진 행 : 이상훈 앵커 ■ 출연자 : 김한민 영화<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 시 프로그램명 'MBN 뉴스와이드'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훈 :<명량>,<한산>그리고 이번에는<노량>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3대 해전을 다룬 영화 세 편을 만드신 분. 10년간의 대장정을 이끌어오신 분. 김한민 감독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한민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상훈 : 이제 바쁘신 일정 끝내고 이제 영화 개봉되고 굉장히 좀 뭘까요, 기대도 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시는데 그런데요. 이번 영화가<노량: 죽음의 바다>이렇게 돼 있는데 오늘이 개봉 열흘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열흘 정도 된 건데 지금 300만 관객 눈앞에 두고 있는데 이번에는 어느 정도 관객들이 좀 호응을 하실까라고 기대하고 계십니까?

김한민 : 이게 이제 3부작 피날레인 만큼 유종의 미를 좀 거뒀으면 하고요. 저는 이제는 관객들의 호응이 있어 주면 너무나 감사하겠지만 어쨌든 그 의미를 더 찾아주는 작업으로 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항상 이런 거 내놓으면 사실은 이 관객분들이 다 판단해 주시고 그렇게 나오는데 아무튼 지켜볼 사항이고요. 그런데 사실은 이순신 장군이 등장하는 영화 세 편을 만드신 건데 사실 이순신 장군은 정치권에서도 선거 등이 다가오면 참 인용도 많이 하고 그다음에 주목하고 뭐 그렇게 많이 얘기 꺼내는 영웅인데 김한민 감독께서는 이순신이라는 영화, 이 영웅에 간단히 말씀드리면 왜 이렇게 꽂히신 겁니까, 그 인물에?

김한민 : 어떻게 하면 가장 힘든 시기에 임진왜란 7년이라는 그 힘든 시기에 이분이 갖는 어떤 본인의 인간으로서의 가치 뭐 이러한 것들을 굉장히 잘 보여주시고 계신 분이다. 그리고 그분을 이렇게 연구해 보고 그리고 더 들여다볼수록 솔직한 심정으로 더 존경하게 됐습니다.

이상훈 : 그러니까 뭔가 다루면 다룰수록 뭔가 더 존경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을 통해 이 영화를 보시는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혹시 메시지 같은 거는 좀 생각하신 게 있습니까?

김한민 : 이제 이게 3부작으로 오다 보니까 이순신 장군이 항상 전쟁에 있어서 왜 싸워야 하는가, 그리고 왜 특히 노량에서는, 왜 도망가는 적들을 그렇게 치열하게 그리고 처절하게 그들을 응징하려고 했는가. 그리고 그 응징 속에 담겨 있는 어떤 함의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우리가 한번 돌아보면 좋겠다, 복기해 보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상훈 : 그럼 영화 내용으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지금 사실은 첫 편인<명량>에서는 이순신 장군 역할을 배우 최민식 씨가 했고요. 두 번째<한산>에서는 박해일 씨. 그리고 이번<노량>에서는 배우 김윤석 씨가 했는데 각각 이순신 역할을 맡았는데 왜 이 각각의 영화마다 배우가 다 다릅니까? 예를 들면 영화 세 편을 똑같은 배우가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다 달랐거든요. 이유가 있습니까?

김한민 : 어떻게 보면 이 세 편의 이순신의 해전,<명량>,<한산>,<노량>이 굉장히 특색이 아주 강해요. 그래서 이순신 장군이 만일 실존하고 역사적인 인물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다른 배우분들로 하기가 힘들었겠죠. 하지만 해전의 특색에 맞게끔 배우분들을 그 해전에 맞는 적절한 캐스팅 이런 어떤 배역 설정이 오히려 더 이순신 장군을 좀 더 관객들에게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차츰 강해지던데요.

이상훈 : 그럼 처음부터 각각의 편에 다른 배우를 쓰겠다고 생각하신 겁니까, 그러면?

김한민 :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런데 명량을 하면서 우리 최민식 배우님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 이건 어떻게 보면 세 편을 과감하게 가도 괜찮겠다.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 이런 판단을 내렸던 거죠.

이상훈 : 자 그러면 세 분의 배우가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았는데 김한민 감독 개인적으로 봤을 때 그 세 배우 중에서 이분이 가장 이순신 장군에 가깝다고 느끼신 분이 있습니까?

김한민 : 있습니다.

이상훈 : 밝힐 수 있습니까, 지금?

김한민 : 밝힐 수 있습니다.

이상훈 : 누굽니까?

김한민 : 미안하지만 세 사람 다인 걸로.

이상훈 : 세 사람 다입니까? 그러면 이거 답이 안 되는데요.

김한민 : 각각의 해전의 특색에 맞게끔 용장으로서 그다음에 지장으로서 현장으로서 이런 어떤 특징을 세 분이 잘 갖고 있어서 그편을 할 때마다 이분이 이순신 같다는 너무 뚜렷하게 강했습니다. 이건 거짓말 아니고 진심으로요.

이상훈 : 그러면 영화 얘기를 해보겠는데요. 이번 3부작 마지막 편인 영화를 보신 분들은 어마어마하실 것 같아요. 영화의 시작과 끝이 북소리가 많이 나옵니다. 북소리가 나오고 특히 끝부분의 북소리는 한 10분 정도 이렇게 진행되는 아주 그냥 긴 북소리가 나오는데 이 북소리 장면을 이렇게 집어넣고 길게 가져가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김한민 : 이거는 감독의 본능 같은 건데 북소리가 함의하는 게 점점 많아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처음 시작하는 북소리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어떤 죽음과 연계되기를 바랐고 어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거친 호흡 소리와 함께 죽어간 히데요시의 어떤 느낌들 배치를 하니까 너무 느낌이 괜찮았어요. 그리고 이제 영화 후반부에 장군의 어떤 독전의 북소리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장군의 뜻이 굉장히 담겨 있는 왜 도망가는 적들을 그렇게 마지막까지 섬멸하기 위해서 내지는 향후에 완전한 어떤 종결,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기 위한 그러한 어떤 치열한 전투를 벌인 이순신 장군의 대의, 의지가 그 북소리에 너무나 감독이지만 너무 뭉클하게 담겨 있다. 그래서 이 북소리를 통해서 다른 장수들을 심지어는 명나라의 진린이나 다른 장수들까지도 뭔가 이렇게 독려하고 독전하고 또 상대의 어떤 적장들에게는 또 굉장한 어떤 부담을 주고 스트레스를 주고 고통을 주고. 그러면서 또 북을 치다가 돌아가셨으니까요, 실제 기록에서도. 그러한 어떤 자기희생의 모습들이 이게 그 북소리가 결국에 이순신 장군의 의지와 그 대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강해지다 보니 그런 부분들을 이제 쭉 표현하게 되더라고요. 많은 관객이 거기서 그래도 뭉클하다. 굉장히 감동이었다고 하죠.

이상훈 : 그래서 그 북소리 장면을 인상적으로 보셨다는 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그리고 김한민 감독이 만드신 이순신 장군의 이 3편의 영화. 사실은 해상 전투 신이<명량>보다는<한산>에서 더 강렬하고 길어지고요. 그리고<노량>에서 더 길어지고 강렬해졌다. 그래서 해상 전투 신이 굉장히 실감 난다 이런 평가를 받는데 사실 이거 때 기술적으로 많이 어려우셨을 것 같은데요.

김한민 : 사실<노량: 죽음의 바다>같은 해상 전투 신은 사실 3년 전만 하더라도 불가능했을 겁니다.

이상훈 : 그사이에 기술적 발전이 있었던 겁니까?

김한민 : 그만큼 이제 물에 대한 R&D와 그리고 연구 개발과 그리고 물에 대한 어떤 것들이 많이 발전을 했고 또<명량>과<한산>이 있었기 때문에<노량>이 그런 기술적인 축적을 바탕으로 정말 볼 만한 그런 어떤 스펙터클한 해전 신이 구현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상훈 : 원래 이 영화를 처음부터 아까 말씀드렸지만 3부작으로 만드신 계획을 처음부터 잡으신 건가요?

김한민 : 네. 그건 잡았습니다.

이상훈 : 그러면 3부작으로 끝내겠다고 처음부터 잡으시고 영화를 시작을 하신 겁니까?

김한민 : 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처음에 역사 3부작으로 시작해서 시작했던 게 이제<최종병기 활>, 그다음에<봉오동 전투>. 이다음에 2014년에는<명량>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이순신 장군의 3부작이 필요하다. 들여다볼수록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순신 장군을 들여다볼수록 이런 것들은 꼭 같이 관객들하고 이거 공감해야 돼. 이건 보여드려야겠어. 이러한 느낌들이 강해지는 게 이순신 장군의 어떤 다른 면모들이었거든요. 그거를 3대전을 통해서 보여드리자 그런 굉장히 강해졌던 거죠.

이상훈 : 지금 말씀하셨지만 앞서 만든<최종병기 활>이런 영화도 말씀하셨잖아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적으로 본 영화인데 이런 역사물에 주목을 해서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김한민 : 이게 그러니까 과거의 역사라고, 그러니까 과거를 역사라고 하지만 저는 역사를 현재로 인식하거든요. 다시 말해서 지금 현재인들이 과거의 어떤 사건들 과거의 어떤 리얼한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서 그들의 어떤 사고를 통해서 사고와 생각을 통해서 현재를 깨닫는다고 봐요. 그리고 그런 지점에서 과거에 너무나 우리가 복기해야 되고, 그리고 너무나 중요한 그런 어떤 가치를 띤 인간들이 많았고 그러한 어떤 선조들이 많았고. 특히 우리나라 역사에는 그런 인물들이 중요한 인물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그중의 한 분이 이순신이고요.

이상훈 : 그런 역사 속 인물에 주목을 하셨다.

김한민 : 인물과 사건. 의미 있는 사건에 대해서.

이상훈 : 알겠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그렇다면 이 3부작이 끝났어요. 그런데 앞으로 계획이 어떠신가 보니까 제가 이 방송 전에 인터뷰를 좀 찾아보니까 임진왜란을 주제로 한 드라마 이런 걸 준비하신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떤 겁니까? 소개 좀 해 주신다면요?

김한민 : 지금<노량: 죽음의 바다>마지막에 쿠키 영상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광해가 등장을 합니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이 남겼던 마지막 말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음미하고 복기하는 그런 장면이 나오는데. 이순신 장군의 해전을 통해서는 이순신 장군이 꿈꿨던 아까 북소리를 통해서 함의적인 어떤 대의를 갖고 있었다고 했던 전쟁의 완전한 종결, 완전한 항복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우리가 후대에 아주 깊이 한번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화두 삼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은 그것이 바로 300년 후에 다시 또 어떤 일제강점기라는 우리에게 치욕적인 역사로 이게 반복되고 있고 그리고 또 그것이 우리의 또 분단이라는 지금 또 해결하지 못하는 역사적 과제로 남아 있고 이런 것들이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이라는 데서 꼭 전쟁을 완전한 종결로 완전한 항복으로 끝내려고 했던 그런 어떤 메시지가 분명히 했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제대로 임진왜란 7년사에서 4년 이상을 끌었던 그 지리한 강화협상, 어떻게 보면 우리가 배제된, 조선이 배제된 그 강화협상을 어떻게 우리가 제대로 한번 들여다보자. 그리고 그것이 결국에는 현재의 우리에게 다시 그 역사가 가져다주는 교훈을 제대로 찾아보자. 그런데 또 굉장히 흥미진진할 겁니다, 어떤 드라마보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김한민 : 영화도 다시 보시면 사실은 그런 시각으로 보시면 영화도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다시 보실 수 있을 텐데.

이상훈 : 알겠습니다.

김한민 : 네, 그렇습니다.

이상훈 : 많은 분들이 아마 기대를 하실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영화<노량: 죽음의 바다>의 김한민 감독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한민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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