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유죄' 자문위원 앉힌 적십자사…취재 시작되자 "사의 표명"
적십자사 논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적십자사가 최근 회장 자문위원으로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을 지낸 김필여 씨를 위촉했는데, 김 씨는 옷을 훔쳤다 두 달 전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입니다. JTBC 취재가 시작되자, 김 씨는 자문위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최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김필여 씨는 지난 10월 국정감사 도중에 갑자기 사퇴했습니다.
[오유경/식약처장 : 방금 김필여 한국마약퇴치본부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혀 왔음을 말씀드립니다.]
김씨는 지난 4월 법원에서 벌금 10만원의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돈을 내지 않고 옷가게에서 옷을 입고간 혐의 때문입니다.
국민의 힘 안양동안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한 김씨는 이 일로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대한적십자사가 최근 김 씨를 회장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절도 혐의로 국정감사 도중 이사장에서 사퇴한지 불과 두 달 만입니다.
적십자사 홈페이지에는 자문위원이 '홍보와 조직 역량 강화' 역할을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김 씨는 JTBC에 "절도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자문위원 직은 급여를 받지 않고 봉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적십자사가 먼저 제안해 수락한 거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적십자사 측은 "김 씨가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알려왔습니다.
취재진이 김 씨와 통화한 지 3시간 만에 내려진 결정입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 / 취재지원 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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