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삼성重에 상선용 블록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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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삼성중공업에 상선용 블록을 제작해 납품하기로 했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삼성중공업과 500억원 규모로 상선용 블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이 납품하는 블록은 삼성중공업이 7월 아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1만6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 중 일부에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계약 체결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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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규모 공급 계약 체결
인력난 극복 운송비 절감 효과
한화오션이 삼성중공업에 상선용 블록을 제작해 납품하기로 했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삼성중공업과 500억원 규모로 상선용 블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이 납품하는 블록은 삼성중공업이 7월 아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1만6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 중 일부에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척당 계약 금액은 100억~11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계약 체결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국내 대형 조선사 간 블록 공급 계약은 업계에서 매우 드문 사례다. 블록을 통해 선박 구조와 설계 등 중요 정보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사와의 협력은 금기시돼 왔다. 수주 잔량이 막대하게 쌓인 삼성중공업과 상선 수주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한화오션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 이 같은 장벽을 허물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고질적인 인력난에 삼성중공업이 금기를 깨고 한화오션과 손을 잡으며 선박 건조 납기를 우선시했다는 평가다. 두 회사 모두 거제에 조선소를 갖추고 있는 만큼 중국 업체에서 블록을 수혈받는 방안보다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양사 간 협업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감이 부족한 중소형 조선사들이 대형 조선사에 블록을 납품한 적은 있었지만, 대형 조선사끼리 블록을 주고받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양사의 사업적인 이해관계가 우선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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