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격노하게 한 부장검사 2명… 무슨 일 했길래?
현직 부장검사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내는 등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거나 훼손할 만한 행동을 하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크게 화를 내면서 감찰과 징계를 지시하고 좌천성 인사를 내렸다고 대검찰청은 29일 밝혔다.
대검은 이날 김상민(사법연수원 35기)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 부장검사와 박대범(연수원 33기) 창원지검 마산지청장 등 현직 부장검사급 검사 2명을 각각 대전고검과 광주고검으로 인사조치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두 사람은 각각) 부서장과 기관장으로서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문제되는 행위를 한 점에 대해 엄중한 감찰과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고향 주민들에게 “저는 뼛속까지 OO 사람” “기대와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역 사회에 큰 희망과 목표를 드리는 사람이 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김 부장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다음달 6일 출판기념회를 연다’는 사진을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다. 그는 전날 대검 감찰위원회로부터 ‘검사장 경고’ 조치를 권고받자 곧바로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지청장은 경남 마산 인근에서 외부 인사와 총선 관련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으로 대검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박 지청장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감찰반을 마산에 급파했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두 검사의 부적절한 행동을 보고받고 격노하면서, 상당한 수준의 감찰과 징계를 지시했다고 한다. 대검은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라면서 “총선을 앞둔 시기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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