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균, 편안함에 이르렀나" 故이선균 보낸 ★들…먹먹·울분·허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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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이제 편안함에 이르렀는지.
배우 고(故) 이선균이 가족고 동료의 눈물의 배웅 속에서 영원의 잠에 빠져들었다.
이선균의 큰아들이 영정을 든 가운데 아내 전혜진은 둘째아들을 붙들고 끝내 오열했다.
고 이선균은 다채로운 도전과 변화무쌍한 캐릭터, 맡은 바 역할에 쏙 녹아나는 연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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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그대는 이제 편안함에 이르렀는지.
배우 고(故) 이선균이 가족고 동료의 눈물의 배웅 속에서 영원의 잠에 빠져들었다. 향년 48세.
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예정보다 약 30분 빨리 고 이선균의 발인이 엄수됐다 .이선균의 유족과 지인, 동료 등 약 100명이 함께했다.
항망한 작별 앞에 내내 침통한 눈물이 이어졌다. 이선균의 큰아들이 영정을 든 가운데 아내 전혜진은 둘째아들을 붙들고 끝내 오열했다. 뒤따르던 동료와 지인들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과 함께했던 여러 동료가 그의 마지막 길에 함께했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설경구 문정희 김의성 정우성 유해진 이성민 류승룡 공효진 김남길 류현경 윤경호 김동욱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발인을 지켜봤다.
모든 과정은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유족과 사전 합의에 따라 현장에서 떨어진 곳에서 사진기자협회 풀단이 발인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발인을 거친 유해는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을 거쳐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됐다.
묵묵히 장례 절차를 마친 뒤, 동료들은 헛헛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정우성은 고인이 안치된 곳에 놓인 영정 사진을 게재하며 "선균, 편안함에 이르렀나? 부디 편안함에 이르렀길 바란다"라고 썼다. '편안함에 이르렀나'는 고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나의 아저씨' 속 이선균의 대사이기도 하다.
김의성은 "너를 보내고 돌아오는 하늘은 잔뜩 흐리다. 분노와 절망과 후회와 미안함이 뒤섞여 터질 듯한 가슴속이지만 모든 걸 뒤로 하고 그저 슬픔만으로 너를 떠나보낸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어 그는 "더 이상 너를 볼 수 없고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너와 소주 한 잔 기울일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절망스럽게 한다"라며 "조금 시간이 지나고 머리가 식고 나면 내가,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차근차근 생각해보고 행동할게. 모욕과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렴"이라고 적었다.
이밖에도 여러 스타들이 SNS 등을 통해 추모와 애도의 글을 남겼다. 일부 글은 격앙된 어조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 이날 오전 그는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은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 A(29)씨 집에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아왔다. 3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그는 간이 검사와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마약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숨지기 하루 전날에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제안하며 혐의를 벗기 위해 애썼으나, 그 다음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충격을 더했다.
고 이선균은 다채로운 도전과 변화무쌍한 캐릭터, 맡은 바 역할에 쏙 녹아나는 연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다. 1999년 데뷔 후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화차' '내 아내의 모든것' '끝까지 간다' '기생충' '킹메이커' '잠' '킬링 로맨스' 등 장르를 불문한 화제작과 히트작을 선보였다. 지난 칸 영화제에 초청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가 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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