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탈당후 '이준석 신당'으로…이석현은 '이낙연 신당행'
[앵커]
국민의힘과 민주당 주류에 반기를 든 신당 창당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각각 추진하는 신당 합류를 위한 탈당 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해온 '천하용인' 중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같은 날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들 모두 이 전 대표의 '개혁신당'에서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로 했습니다.
탈당의 배경으로는 국민의힘 쇄신 부족을 꼽았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기인 / 경기도의원> "상대를 악마화하는 데 몰두하는 눈과 입으로는 결코 국민이 겪는 아픔을 볼 수도, 논할 수도 없습니다."
천 위원장은 '개혁신당'에 합류할 인사들을 차츰차츰 소개하겠다며, 이중엔 현역 의원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허은아 의원도 이르면 다음 주 거취를 표명할 예정인데, 비례대표 신분에서 탈당을 선언할 경우 의원직이 박탈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의 '이낙연 신당' 흐름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동교동계 6선인 민주당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탈당을 선언하고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을 침몰 직전의 타이타닉호에 비유하며 이낙연 전 대표의 투쟁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석현 / 전 국회부의장> "이재명 대표의 독단과 전횡으로 당이 이렇게 망가져 있고, 여러 의원들이 참 안타깝게 생각이 됩니다. 참 좋은 의원들 많이 계세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 1인 정당이 된 데 대해서 개탄하면서 당을 떠나는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를 만나는 등 당 내 화합을 꾀하고 있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창당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총선을 100여일가량 앞두고 창당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꿈틀거리는 제3지대가 얼마나 파급력을 지닐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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