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희찬이 형' 찾지 마세요... '19경기 만에 10골 달성' 확 달라진 황희찬에 EPL도 '기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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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황희찬(27, 울버햄튼)이 아니다.
그러나 세 골 모두 팀의 승리로 이어지진 않아 '황희찬이 골 넣으면 이상하게도 울버햄튼이 패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 13일 울버햄튼과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영국 '몰리뉴 뉴스'는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말을 인용해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현재 울버햄튼 최고 주급 선수는 파블로 사라비아다. 9만 파운드(한화 약 1억 4,7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도 팀 내 최고 수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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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예전의 황희찬(27, 울버햄튼)이 아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그를 조명할 정도로 일취월장했다.
EPL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황희찬의 올 시즌 ‘득점 페이스’를 조명했다.
사무국은 황희찬의 지난 2시즌과 이번 시즌 기록을 비교했다. 황희찬은 지난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57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한 반면 2023-2024시즌엔 19경기 만에 10골을 몰아쳤다.
EPL 입성 3년 차에 기량이 만개한 것이다.
지난 2021-2022시즌 도중 임대로 RB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황희찬은 2022년 1월 완전 이적했다.
이적 직후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에 잘 녹아드는 것처럼 보였던 황희찬은 시간이 지날수록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입지가 줄어들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리즈 유나이티드 등 다수 클럽과 이적설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올 시즌 반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일 리그에서 상대 골망을 가르며 ‘강등권’과 그리 멀리 있지 않던 울버햄튼이 리그 11위에 안착할 수 있도록 큰 힘을 보탰다.
지난 8월 14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9월 3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도 골망을 흔들었다. 바로 다음 라운드인 리버풀과 경기에서도 골 맛을 봤다. 그러나 세 골 모두 팀의 승리로 이어지진 않아 ‘황희찬이 골 넣으면 이상하게도 울버햄튼이 패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는 그저 우연에 불과했다.
황희찬은 루턴전에서 숨을 고른 뒤 9월 30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만나 또 골맛을 봤다. 팀은 2-1 승리를 거뒀다. 단숨에 그는 울버햄튼 최고의 보석으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그의 발끝은 쉴 틈이 없었다. 황희찬은 빠르게 득점 순위를 끌어 올렸다. 아스톤 빌라, 뉴캐슬, 풀럼, 번리를 상대로도 한 골씩 넣었고, 최근 열린 28일 브렌트포드 전에서는 멀티골을 작렬해 10골을 완성했다.
브렌트포드와 경기는 울버햄튼이 4-1로 대승을 거둬 황희찬은 더욱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또 해당 경기에서 리그 9호, 10호 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리그 득점 순위 단독 6위에 올랐다. 대표팀 동료 토트넘 손흥민(4위, 11골)과 단 1골 차이며 득점 선두 맨시티 엘링 홀란(14골)과 4골 차다.
놀라운 것은 황희찬의 이번 시즌 전체 유효 슈팅 수가 11회라는 것이다. 11번의 유효 슈팅을 때려 10번을 득점으로 연결한 것이다.
EPL 사무국에 앞서 울버햄튼이 먼저 황희찬의 활약을 알아보고 보답까지 했다.
황희찬은 지난 22일 소속팀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지난 13일 울버햄튼과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영국 '몰리뉴 뉴스'는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말을 인용해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현재 울버햄튼 최고 주급 선수는 파블로 사라비아다. 9만 파운드(한화 약 1억 4,7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도 팀 내 최고 수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재계약 전까지 3만 파운드(약 4,900만 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팀 내 최고 수준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면 주급 3배가 오른 것이다.
황희찬은 "새로운 계약에만 만족하지 않겠다. 가끔 선수들과 ‘큰 야망’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나는 더 많은 승리를 가져와야 할 책임을 느낀다. 팀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며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가능한 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고 싶다"라고 계약 연장 소감을 전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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