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연패 신기록…“팀 팔아라”

[앵커]
미국 프로농구에서 무려 28연패라는 기록이 나왔습니다. 

팬들은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듯한데요. 

'팀을 팔아버려라' 외치고 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동점 상황에서 상대의 슛을 쳐내는 디트로이트의 커닝햄.

하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골텐딩으로 드러나 보스턴의 득점이 인정됩니다.

경기 종료까지는 8.7초.

연패를 끊으려는 디트로이트는 끝까지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마지막 공격에서 보그다노비치가 극적인 골밑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겁니다.

하지만 더 이상 기적은 없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진 디트로이트는 잇따라 득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28경기를 내리 진 디트로이트.

NBA 최다 연패 타이 기록입니다.

과거 필라델피아는 두 시즌에 걸쳐 28연패를 당했는데, 디트로이트는 한 시즌 만에 불명예를 떠안았습니다.

3차례 NBA 정상에 올랐던 디트로이트의 몰락에 팬들은 뿔이 났습니다.

종이봉투를 얼굴에 뒤집어 쓴 디트로이트 팬들.

봉투엔 팀을 팔아버리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졸전을 펼친 팀을 향해 거센 야유도 쏟아집니다.

[현장음]
"팀을 팔아버려. 팀을 팔아버려."

올시즌 특급 대우로 영입한 몬티 윌리엄스 감독의 지도력도 소용이 없습니다.

[몬티 윌리엄스 / 디트로이트 감독(오늘)]
"야유를 막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코트 위에서의 성과를 통해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이대로라면 북미 프로스포츠 최다 연패 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는 프로농구 동양의 32연패가 전종목 통틀어 최다 연패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