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분쟁' 교재에 신원식 사과‥'국민 교육자료 활용' 의혹도

홍의표 2023. 12. 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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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독도가 영토분쟁지역이라는 서술로 물의를 빚은 뒤 전량 회수 방침이 내려진 군의 새 정신전력 교재에 대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이 교재를 국민을 상대로 한 안보교육에 쓰는 방안이 논의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홍의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독도에 영토분쟁이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담긴 군 정신전력 교재에 대해 결국 신원식 장관이 사과했습니다.

신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다고 생각하고, 책임져야 될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고 사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좀 어이없어 하셨다", "꼼꼼히 살피지 못한 것을 제가 사과드렸고 전량 회수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방부가 회수하기로 한 교재는 2만 부, 인쇄에 들어간 비용은 4천만 원 가량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군 교재를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회의에는 신범철 국방부 차관, 문승현 통일부 차관, 국정원 2차장 등이 참석했고, 군 교재를 국민 안보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과장급 실무진들이 수차례 추가 회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신교육 교재 등 추진됐던 현안 업무를 공유하는 회의였다"며 "장병 교재를 국민 교육용으로 활용한다는 게 현실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이같은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신원식 장관 파면시키고, 이번에 안보실 중심으로 회의가 있었던 모든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와 함께 징계를 해야 됩니다."

여당은 "국민을 실망시킨 것은 되돌리기 어렵다"며 국방부를 지적하면서도, 야당의 비판이 다소 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석열 정부를 친일 정부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독도까지 팔아넘길 셈이냐며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집필 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한편,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서현권/영상편집: 정지영 그래픽: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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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종일 서현권/영상편집: 정지영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769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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