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출마' 현직검사에 이원석 총장 격노…사표수리 없이 인사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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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하고 출판기념회까지 준비한 현직 부장검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지방 검찰청으로 인사 조치하고 감찰과 징계를 진행키로 했다.
대검은 최근 진행한 특별 감찰에서 총선 출마와 관련해 외부인과 부적절한 접촉 등의 의혹이 제기돼 감찰이 진행 중인 박대범 마산지청장(33기)도 기관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광주고검으로 이날 인사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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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하고 출판기념회까지 준비한 현직 부장검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지방 검찰청으로 인사 조치하고 감찰과 징계를 진행키로 했다.
대검은 이 같은 논란을 빚은 김상민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 부장검사를 대전고검으로 인사 조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검은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 지켜야 할 최우선의 가치"라며 "총선을 앞둔 시기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부서장으로서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문제 되는 행위를 한 점에 대해 엄중한 감찰과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검찰은 정치적 중립을 엄정하게 지켜나가면서 이를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 "기대와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역사회에 큰 희망과 목표를 드리는 사람이 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또 대검 감찰위원회가 전날 '검사장 경고' 조치를 권고하자 법무부에 사직서를 내고 고향인 경남 창원에서 총선 출마를 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을 빚었다. 김 부장검사는 전날 "어려운 길이지만 결심은 쉬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다시 한번 제 결정에 확신이 들었다"며 다음달 6일 출판기념회를 열겠다는 홍보글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 부장검사가 추석 명절 전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을 수 있는 문자를 보낸 행위에 대해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감찰 절차가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김 부장검사가 총선용 출판기념회 개최를 예고한 데 대해 별도의 엄중한 감찰을 지시했다.
대검은 최근 진행한 특별 감찰에서 총선 출마와 관련해 외부인과 부적절한 접촉 등의 의혹이 제기돼 감찰이 진행 중인 박대범 마산지청장(33기)도 기관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광주고검으로 이날 인사조치했다.
이 총장은 이날 김 부장검사와 박 지청장에 대해 보고받은 뒤 크게 화를 내고 박 지청장의 근무지인 마산지청에는 특별감찰반도 급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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