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편집국장 9개월만에 돌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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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편집국장이 임기 9개월여만에 보직에서 물러나게 되는 일이 29일 벌어졌다.
한경은 이날 오후 인사를 통해 박준동 편집국장을 논설위원으로, 이심기 편집국 부국장 겸 B&M 에디터를 신임 편집국장으로 전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27일 오후 대기업 임원들이 회사에 인사차 방문했을 당시 편집국장의 취중 행동과 언사 등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다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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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편집국장이 임기 9개월여만에 보직에서 물러나게 되는 일이 29일 벌어졌다. 한경은 이날 오후 인사를 통해 박준동 편집국장을 논설위원으로, 이심기 편집국 부국장 겸 B&M 에디터를 신임 편집국장으로 전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오전 회의 등을 통해 편집국장 교체 사실이 내외에 알려졌고 반나절만에 ‘원 포인트’ 인선이 이뤄졌다. 편집국장 사임 등 인사배경을 묻는 본보 질의에 한경 관계자는 “사임이 아니고 원래 3월~4월에 하던 정기 인사를 연말로 앞당긴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총회, 사장 인사 등 순서를 거쳐야 해 정기 인사가 늦게 이뤄져왔는데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터 올해부터 이르게 조치했다는 설명이다.
내부에선 이번 인사를 경질성으로 보는 평가가 다수 존재한다. 지난 3월 임명된 편집국장이 임기 1년을 못 채우고 물러난 매우 이례적인 경우여서다. 편집국장이 임기를 마치면 자회사 대표 등으로 보내는 인선을 이어온 김정호 한국경제 사장의 기조와 다르다는 측면도 있다. 임기 중 기자들과 갈등, 크고 작은 잡음과 불만호소 등이 사측 인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보는 시선이 복수의 기자들에게서 확인된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기자들의 지적을 담은 ‘바실회보’에 편집국장이 내용수정 또는 회보철회를 공식 요구하며 충돌한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27일 오후 대기업 임원들이 회사에 인사차 방문했을 당시 편집국장의 취중 행동과 언사 등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다수 나온다. 실제 블라인드 앱 등에선 당시 상황과 기자들의 관련 불만이 최근 며칠 새 잇따른 바 있다. 한경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연관성을 묻는 질의에 “관계 없이 인사시기를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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