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만남‥'쌍특검' 논의 없었지만 "거부권은 당연"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만났습니다.
의례적인 만남이긴 했지만 서로가 날카롭게 대립해 온 데다 김건희 여사 특검 통과 다음 날이어서 두 사람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손하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당색인 빨간 넥타이를 맨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당대표를 찾았습니다.
'김건희 특검, 대통령은 수용하라'는 큼지막한 글씨 앞에 나란히 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악수라도 한 번 할까요?"
이틀 전 한동훈 위원장은 이 대표를 '검사를 사칭한 분'으로 지목했고 이재명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로 맞받았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 대표 말씀을 많이 듣겠다고 말했고 이재명 대표는 이태원참사 특별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처리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 정치권이 외면하지 말고 그들의 그 소망, 정말 얼마나 절절한 소망사항이겠습니까? 그 소망사항을 좀 들어줄 수 있도록…"
이어진 비공개 시간에서도 어제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이야기가 없었다고 양측이 밝혔습니다.
대신 회동을 마치고 마주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 위원장은 '명백한 총선용 악법' 이라며 '거부권 행사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명백한 악법입니다. (투표 직전인) 4월 9일·10일에도 종편이나 이런 데서 2시에 그걸(수사 상황을) 생방송으로 때려서는 국민들이 어떻게 정상적인 선택을 하겠어요?"
한 위원장은 새해 첫 지방 일정으로 대전 국립현충원 방문에 이어 바로 대구를 찾아 신년인사에 나섭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을 관저로 초청해 점심식사를 함께했는데, 지난 10월부터 두 달 만에 벌써 세 번째 만남입니다.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한 위원장의 첫 행보도 일단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맞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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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장동준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768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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