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숙원, 조치원비행장 안전구역 대폭 축소
[KBS 대전] [앵커]
세종시 북부 3개 읍.면 지역에 걸쳐있던 조치원비행장의 비행안전구역이 오늘부로 대폭 축소됐습니다.
반세기 넘게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어온 세종시 북부권 주민들의 숙원이 이뤄진건데, 원도심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대 지어진 세종시 조치원 비행장 인근의 한 아파트단지.
비행안전구역에 해당해 고도 제한으로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국방부가 오늘 조치원 비행장의 비행안전구역을 대폭 축소하면서 이런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1970년 비행장이 들어선 이래 소음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재산권 조차 맘대로 행사하지 못했던 주민들은 감회가 남다릅니다.
[강동규/세종시 조치원읍 : "여기에 비행장이 들어와서는 글쎄 창문이 덜렁거리고 떨어질 정도였다니까. 연속극을 못 봤어요. 안 들려서."]
[임중경/조치원비행장 이전 추진위원장 : "단층 주택이라도 지을 수 있게 권익위원회에 제소하고 상급 부대 국방부하고 항공작전사령부에 민원을 냈는데도 군 작전 규정을 내세워서 절대 안 해줬던 사항이거든요. 그게 가장 힘들었어요."]
이번 조치는 조치원비행장 통합이전 사업에 따른 것으로 예정보다 3년 가량 앞당겨졌습니다.
비행안전구역은 기존 조치원읍과 연서읍, 연동면 일대 16.2㎢에서 85%가 해제되고 2.5㎢만 남았습니다.
조치원읍 전체 넓이와 맞먹는 면적입니다.
[안기은/세종시 지역균형발전과장 : "현재 비행장 이전 사업은 약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요. 사업이 완료가 된 이후에는 전체적으로 90%가 고도 제한이 해제돼 주민들의 불편 사항들이 해소될(것입니다)."]
이번 조치로 그동안 제한됐던 높은 건축물 신축이 가능해지는 등 토지 가치가 회복됨에 따라 원도심인 세종 북부권 발전에 단초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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