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법당 갔다가 '15년간 가스라이팅'…14억 뜯겼다

홍효진 기자 2023. 12. 29. 1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도를 15년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해 14억원을 뜯어낸 60대 종교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29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청주지검 영동지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종교인 A씨(여·68)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2006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신도 B씨로부터 139회에 걸쳐 14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신도를 15년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해 14억원을 뜯어낸 60대 종교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29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청주지검 영동지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종교인 A씨(여·68)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2006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신도 B씨로부터 139회에 걸쳐 14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06년 2월 법당을 우연히 방문한 B씨를 상대로 사생활을 알고 있는 것처럼 속여 신뢰하게 만든 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이 죽고 재산도 없어진다"고 기망해 장기간 돈을 가로챘다.

B씨가 배우자를 잃자 A씨는 "자식들이 너를 떠나지 않으면 죽게 된다"며 자녀들을 내쫓도록 하고, 심리적으로 의존하게 가스라이팅 했다.

A씨는 B씨의 자녀들을 취직시켜 주겠다는 명목으로 2회에 걸쳐 2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B씨가 15년간 작성한 일기장 16권과 B씨 명의 17개 계좌 내역을 통해 범행을 특정했다. B씨는 소유한 부동산을 매각하고 빚까지 내 A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전 재산을 잃고 많은 빚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피해자가 지원 조치와 함께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형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