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행운의 물고기’ 가격, 올해는 절반 수준…왜?
[앵커]
중국 동북 지방의 대표적 겨울 축제에서 잡힌 '행운의 물고기'가 우리 돈 2억 6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예년의 절반 수준인데 경기 침체를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빙판 위로 사람들이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말의 힘까지 빌어 2천m 길이의 그물을 끌어당기면 굵직한 물고기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영하 40도, 중국 지린성 차간호의 겨울 물고기잡이 현장입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차간호는 지린성의 어업생산기지로서 68종의 어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천년 넘은 몽골족 전통 어로 방식으로 중국의 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됐습니다.
한 번의 그물질로 16만 8천kg의 물고기를 잡아 올려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중국 CCTV 기자 : "네 개의 그물을 모두 사용해 생선을 잡고 있지만, 진행 속도는 약간 다릅니다."]
물고기잡이와 함께 빙설 고기잡이 축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잡힌 물고기는 '행운의 물고기'로 여겨져 경매에 부칩니다.
해마다 5억 원을 웃돌았지만 지난해부터 가격이 떨어지면서 올해는 우리 돈 약 2억 6천만 원, 예년의 절반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행운의 물고기를 판 수익금은 차간호 수질을 개선하고 치어를 사서 푸는 데 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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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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