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표류 ‘금란도 개발’ 가시화…과제도 산적
[KBS 전주] [앵커]
군산항 앞에 조성된 인공섬 '금란도' 의 개발 방향을 제시할 정부의 용역 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전라북도는 민간투자를 포함한 1조 4천억 원대의 대규모 사업 시행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대부터 군산 내항에 쌓이는 토사를 퍼내 만든 2백만 제곱미터 넓이의 인공섬 금란도.
내후년이면 준설토 투기장 기능이 끝나면서 개발 방향을 찾고 있습니다.
그동안 군산시는 금란도를 관광지나 해상도시로 개발하려고 했지만, 강 건너에 있는 충남 서천군이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해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군산시와 서천군이 공동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한 상생협의체를 꾸려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문창호/군산항·장항항 지역상생협의체 공동위원장/지난해 4월 : "지속가능성, 친환경 이런 굵직한 주제를 가지고, 우리 지역 주민의 의견도 듣고, 우리 위원회 전문가들, 공무원들, 일반인들 해서."]
해양수산부가 금란도 개발 방향을 찾기 위해 시행한 기본 용역 결과도 조만간 나오는데, 휴양과 관광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천30년까지 1조 4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개발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국비 4천여억 원으로 매립과 교량 등 기반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인데, 관건은 이후 추진될 1조 원 이상의 민자 유치 여부입니다.
넘어야 할 산은 또 있습니다.
정부가 인근 지자체 간 합의를 중요하게 보는 만큼 비슷한 성격의 장항항 관광지 개발에 나선 서천군과의 갈등 요인도 줄여야 합니다.
[최재용/전라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 "그 주체(민간투자자)의 의견을 받아서 서천하고도, 또 해수부하고 협의하면서 접근로라든지 내부개발의 허용 범위를 (조율해야 합니다.)"]
30년 넘게 표류해온 금란도 개발이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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