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30일 전격 회동…통합 비대위 수용되나

이 대표 “세상사 자기 뜻대로만 할 수 없다. 서로 노력해야”

2021년 10월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왼쪽), 이낙연 후보가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결과 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전격 회동한다. 이들은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단둘이 조찬을 함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금 전 이 전 대표와 연락이 돼서 내일 아침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어떻게든 우리가 통합의 기조 위에서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 집이라도 찾아가 뵐까 했다”며 “여하튼 일정 조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요구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가져가느냐는 질문에는 “얘기를 해봐야 한다.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으니”라며 “세상사라는 게 누구나 자기 뜻대로만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어 “한번 만나서 서로 노력을 해봐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사퇴 및 통합 비대위 전환’을 요구했으며, 연말까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내년 초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