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농수산물價 뜀박질… ‘2년째 苦물가’에 서민 시름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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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소비자 물가가 2년 연속 3% 넘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이 2년째 3%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년 만에 처음이다.
물가가 2년 연속 3% 이상 오른 건 2003(3.5%)∼2004년(3.6%) 이후 처음이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 가겠지만 내년 4분기 이후에나 목표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계부채에도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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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2년 연속 3% 이상 올라
전기·가스·수도값 20% 최대 상승
이상기후 탓 농축수산물 3.1% ↑
배달비 4.3%↑… 47%가 3000원대
한은 “내년 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
농·축·수산물도 농산물(6.0%)과 수산물(5.4%)을 중심으로 3.1% 올랐다. 농산물 가격은 여름에는 폭염, 가을에는 이상저온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들어 계속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외식이 포함되는 개인서비스 물가도 4.8% 올라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9%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21년 3.2%, 지난해 6.0% 등 3년 연속 3% 이상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20%대로 치솟았던 석유류 가격이 올해 11.1% 떨어진 것은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사 기간 배달비 분포를 보면 3000원인 경우가 32.1%로 가장 많았다. 3000원을 포함한 3000원대가 47.3%를 차지했다. 2000원대가 30.9%, 4000원대가 11.3%로 뒤를 이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12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유가가 낮아지면서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근원물가는 외식과 상품을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은은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내년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 가겠지만 내년 4분기 이후에나 목표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계부채에도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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