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 물가에 힘들었던 한 해…2023년 소비자물가 3.6%↑
[앵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가 살림살이를 압박했던 올해, 소비자물가가 3.6% 상승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외식비와 가스, 전기요금 농산물 물가 등이 특히 많이 올랐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바구니를 채우는 손길은 가격표 탓에 저절로 신중해집니다.
과일과 채솟값은 12월에도 두 자릿수 오름폭을 기록했습니다.
[서민정/서울 양천구 : "아기를 키우니까 재료도 신선한 것, 제철 재료를 먹이고 싶은데 제철 과일이나 채소나 이런 것들이 다 비싸니까."]
올해 전체로 봐도 식품 물가는 전체 물가 상승률을 훌쩍 웃돌았습니다.
특히 밥상에 자주 오르는 오징어 같은 품목이 많이 올랐습니다.
[홍영숙/서울 양천구 : "예전에는 오징어 가지고 많이 볶음 요리해 먹었는데, 올해는 못해 먹었습니다. 오징어가 맛있는데 못 먹었습니다."]
식자재값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도 덩달아 6% 상승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은 고공 행진인데, 외식비 부담이 커지다 보니 사 먹기를 꺼리게 됩니다.
식당 상인들은 이런 타격에 더해 전기, 가스요금 등이 역대 최대폭으로 오른 부담까지 떠안았습니다.
[이호선/식당 상인 : "(반찬) 양은 그대로 드리는데 가격은 많이 올라서. 임대료나 전기요금, 각종 세금 내고 하는데, 지금은 (마진율이) 30% 넘기가 힘들어요."]
이런 어려움에도 지난해 치솟았던 유가가 다소 내려오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 지난해보다는 낮아졌습니다.
앞으로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면 내년 물가는 지금보다 둔화되는 추세를 이어갈 거라고 한국은행은 전망했습니다.
이런 전망이 현실이 되는 것이 많은 시민들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권순환/서울 양천구 : "물가가 (임금보다) 더 많이 오르다보니까 전체적인 생활은 좀 더 위축되는 느낌이…물가들이 잡히고 이러면, 서민들이 생활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호선/식당 상인 : "바다에서 고기도 잘 잡히고 농사하시는 분들은 또 농사도 잘되고 해서 그 기초적인 물가가 많이 싸졌으면…. 그게 소망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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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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