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첫 공식 대면…여야, '쌍특검 재표결' 신경전
[앵커]
오늘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 인사차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그동안 대립각을 세워온 두 사람이 내년 총선을 이끌 여야 수장으로서 정식으로 대면하는 첫번째 자리였는데요.
국회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은 약 20분간 이어졌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앞서 이재명 대표를 '중대범죄 혐의자'로 표현했고, 또 이 대표는 '집권여당의 대표가 야당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 위원장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신경전을 벌여온 사이인 만큼 긴장감이 팽팽했지만 오늘 자리에서는 날선 발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대표도 협조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서민과 약자 편에 서고 싶다'는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태원참사특별법과 전세사기특별법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관련 발언들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좀 협력해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 하나 드립니다. 크게 반대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두 사람의 접견이 끝난 후 민주당 권칠승 대변인은 주로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였다면서도, 이태원참사특별법과 선거법과 관련해 조속히 결정을 내리자는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어제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쌍특검법안에 대해서는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죠?
오늘 여야에선 각각 어떤 움직임이 있었나요?
[기자]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재표결 절차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본회의가 있는 날 재표결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재표결 시에는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 이탈표를 방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하고, 또 국민들의 피로감도 좀 덜어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거부권 행사 방침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소한의 고민과 여론을 살피겠다는 조심성도 보이지 않는다'며 '오만과 독선'이라고 날을 세웠고,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특히 거부권을 남발하는 것, 그리고 가족 문제와 관련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여부도 저희들은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여당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나올 경우 이탈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표결 시기도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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