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첫 상견례 분위기는? / "정치 배우겠다" / "삼국지 정치" / 파격 인선

2023. 12. 2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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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부 국회 출입하는 민지숙 기자와 더 많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먼저 특검법으로 여야 강대강 대치 중인 상황, 여야 대표가 만났습니다. 분위기는 어땠나요?

【 기자 】 오늘 만남, 한동훈 위원장이 민주당 당 대표실로 직접 찾아가서 이뤄졌습니다.

공개된 만남 시간 약 7분 정도였는데요.

참석자 소개 뒤에 한 위원장이 먼저 1분 가량 인사를 한 뒤, 이재명 대표가 4분 가량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한 위원장 이틀 전만 해도 이재명 대표를 "검사를 사칭한 분"이라며 날을 세워, 오늘 만남 어떤 분위기일지 주목됐는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두 사람 환대하고 화답하며 나쁘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 질문2 】 가장 궁금한 특검법 관련한 예민한 이야기는 안했다는데요?

【 기자 】 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도 특검법에 대해선 ㅌ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첫 상견례 자리인만큼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일부러 피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위원장, 회담을 마치고 나와서 취재진 앞에서는 특검법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은 변함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건희 특검법 관련해서 의견을 표출하신 게 있나요?) 그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그 법은 총선을 그걸로 뒤덮고, 국민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명백한 악법입니다.

【 질문3 】 비대위원장 오늘이 첫 공식 일정이죠? 일정이 아주 많았는데요.

【 기자 】 이재명 대표에 앞서 국회의장을 가장 먼저 만났습니다.

여의도 사투리 쓰지 않고 5,000만 쓰는 언어 쓰겠다 밝혔던 한 위원장의 정치인으로서의 첫 행보였는데요.

공직에 오래 몸담다가 정치권으로 뛰어든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 선배인 김진표 의장의 조언에 한 위원장 새겨듣겠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국회의장 -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의 본령을 해 나가려면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늘 상대방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하려는 자세, 그게 역시 필요하구나."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충돌이 없을 수 없는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그런 정신 잘 생각하면서, 공통점을 잘 찾고 대화와 타협으로 정치를 더 배우겠습니다. "

【 질문4 】 검사, 장관이 아닌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인거 같습니다. 오늘 첫 비대위 회의에서 꺼낸 발언도 화제?

【 기자 】 한 위원장 '삼국지 정치' 하지 말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발언인지 먼저 듣고 오시죠.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내부에서 궁중 암투나 합종연횡하듯이 사극 찍고 삼국지 정치 하지 말자는 겁니다. 사극은 어차피 늘 최수종 씨 것이고 제갈량은 결국 졌습니다."

선거 103일 남았는데, 우리는 소수고 상대인 민주당은 똘똘 뭉쳐있다.

정략적으로 다투는 제갈량은 결국 졌으니, 총선을 앞두고 당 내부에서 암투를 벌이며 싸우지말잔 뜻인데요.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 최수종씨 뿐 아니라 농구의 '피벗 플레이'를 해야 한다. 또 소설 '모비 딕'의 한구절 등 다양한 분야를 언급했습니다.

이런 언어 기존 정치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한동훈식 표현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질문5 】 새로운 비대위원 지도부도 발표됐는데, 파격 인선이라는 평가 나와?

【 기자 】 먼저 새로운 사무총장에 판사 출신의 초선 장동혁 의원을 내세웠습니다.

사무총장 자리는 당 살림을 총괄할 뿐 아니라, 공천관위원회 참여하며 선거 실무를 이끄는 핵심 요직인 만큼, 역대 중진들이 맡아왔습니다.

직전 이만희 사무총장도 재선이었거든요.

초선 의원에게 총장직을 맡긴 건, 한 위원장이 강조한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파격 발탁으로 해석됩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은 여론조사 전문 기자 출신 홍영림 씨가, 대변인 역할은 인재 영입으로 들어온 호준석 전 YTN 앵커가 각각 맡게됐습니다.

【 앵커멘트 】 이제 새 술이 새 부대에 담겨졌는데 새로 꾸려진 비대위 행보 어떨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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