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첫 외부 일정은 현충원 아닌 몬시뇰 신부 조문…다음은 대구행
【 앵커멘트 】 새 지도부가 취임하면 보통 검은 양복을 입고 예를 갖춰 현충원을 참배하는 모습이 예상되죠. 그런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번에도 좀 달랐습니다. 첫 외부 일정은 종교계 원로 조문이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명동성당으로 들어갑니다.
방명록을 작성하고 지하성당에 마련된 고 정의채 몬시뇰 앞에서 고개를 숙입니다.
과거 박근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현충원 참배로 비대위 출범을 알렸다면 한 비대위원장은 종교계 원로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비대위 인선을 보안에 부치고,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어제) - "아무도 물 먹지 않은(낙종하지 않은) 평화로운 아침이었어."
직접 전화해 비대위원직을 설득한 한 비대위원장의 새로운 문법이 이번 빈소 방문에도 반영됐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당연히 가야 하는 자리입니다."
조문을 마친 뒤에는 "고 정의채 신부의 책에서 인류 공통 과제로 공존과 공생을 말한 부분이 와 닿았다"며 "시대를 아우르는 큰 분이셨다"고 했습니다.
총선 승리와 야당과의 협치를 과제로 안은 한 비대위원장의 첫 외부 일정의 의미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덕망 높은 성직자가 교황에게 받는 몬시뇰 칭호에서 알 수 있듯 실제 고 정의채 신부는 보수·진보를 넘어 날카로운 조언을 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수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건 대통령에 걸맞지 않은 발상"이라고 비판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겐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다음 달 2일 대전을 시작으로 보수의 심장 대구를 방문하며 민심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섭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MBN뉴스 김지영 [gutj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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