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뉴스] MS 소원성취할 때 유니티는 헛발질

홍수민 기자 2023. 12. 2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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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영국 경쟁시장청(이하 CMA)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가격은 687억 달러(약 92조 원)로, IT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다.

CMA는 최종 승인 결정에 대해 "MS의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에 대한 양보가 게임체인저였다"며 "이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 저하를 방지하고,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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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성공과 유니티 런타임 가격 정책 논란

■ 2023년 10대 뉴스



1. P의 거짓과 데이브 선전



2. 발더스게이트3 GOTY



3. 젠더 혐오 표현



4. 트위치 한국 서비스 종료



5. T1 롤드컵 V4



6. e스포츠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7. 다크앤 다커 법정 다툼



8. R2M 저작권 침해 피소



9. MS 블리자드 인수



10. 유니티 가격 정책 변화



 

⑨ MS 블리자드 인수

10월 15일 영국 경쟁시장청(이하 CMA)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가격은 687억 달러(약 92조 원)로, IT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다.

지난 해 1월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했지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이하 FTC)와 CMA의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 CMA는 "과도한 클라우드 게임 시장 독점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인수를 거부했다. 

7월 12일 MS는 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합병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는 FTC와 법적 공방을 벌여 승소했고, 15년 간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권한을 유비소프트에 매각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수정안을 제출해 CMA의 긍정적인 시선을 이끌어냈다.

CMA는 최종 승인 결정에 대해 "MS의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에 대한 양보가 게임체인저였다"며 "이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 저하를 방지하고,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MS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 '게임패스' 또한 대대적인 라인업 강화를 예고했다. 다만 10월 18일 필 스펜서는 엑스박스 공식 팟 캐스트에 출연해 "2023년에는 블리자드 게임이 출시되지 않는다. 인수 과정이 오래 걸리다 보니 게임패스 작업을 위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협업할 수 없었다"다며 본격적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 제공은 2024년부터 시작될 것임을 알렸다.  

 

⑩ 유니티 가격 정책 변화 후폭풍

유니티가 9월 12일 발표한 새 가격 정책은 게임 업계에 대대적인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새 가격 정책은 2024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며, 판매량이 아닌 이용자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반으로 변경됐다. 많은 다운로드 수로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인디 개발자나 소형 게임사일수록 신규 가격 정책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유니티는 새 가격 정책에 재설치 요금이 존재하고, 이 정책을 기존 계약에도 소급 적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틀 뒤인 9월 14일 유니티는 "재설치 요금과 소급 적용은 없다"라며 한발 물러섰으나 가격 정책 변경에 대한 반감은 잦아들지 않았다.

유니티는 9월 18일 공식 SNS로 "12일 발표한 런타임 수수료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혼란과 우려에 사과드린다.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 가격 정책을 변경할 예정이다. 솔직하고 비판적인 피드백에 감사드린다"라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유니티가 9월 23일 2차 사과문과 함께 공개한 수정된 가격 정책은 다음과 같다. 유니티 퍼스널 플랜은 무료로 유지되며 런타임 가격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 상한액 또한 기존 1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증가한다. 

유니티 프로 및 유니티 엔터프라이즈는 런타임 가격 정책 대상이지만, 2024년 출시하는 다음 LTS 버전 유니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출시된 게임과 작업 중인 프로젝트는 새 버전의 유니티로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한 런타임 가격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

런타임 가격 정책 적용 대상 게임은 2.5% 수익 배분 혹은 월간 신규 설치 횟수 기준 금액 중 한 가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수익과 신규 설치 횟수 모두 개발자 측에서 직접 보고하며, 두 방식 중 지출이 적은 방식으로 지불한다.

논란의 가격 정책은 수정됐지만, 이 사건의 여파로 10월 10일 9년간 CEO 자리를 지켜 온 존 리치텔로 유니티 CEO가 사임하기도 했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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