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세밑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최소 10명 사망
29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다. 규모로 보면 이날 공습이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래 가장 큰 공습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로이터·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 주요 도시가 러시아의 공습을 받아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소 10명이 숨지고 최소 6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으로 방공호, 산부인과 병원, 아파트 단지, 학교 등이 파손됐다. 총 22차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하르키우에선 최소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키이우에서도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오데사에서는 2명, 드니프로에서는 4명이 사망했다. 파편으로 파손된 잔해 밑에 갇혀 있는 이들도 여럿으로 추정된다.
공격은 28일부터 시작해 밤새도록 약 18시간 동안 지속됐다. 드론과 미사일 등 러시아가 동원한 무기도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밤부터 러시아가 약 11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유리 이나트 공군대변인 역시 “이번 공격은 대규모였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가 가진 모든 것을 발사했다”며 “러시아는 요격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미사일을 포함해 극초음속 미사일, 순항 미사일, 탄도 미사일 등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110발의 미사일을 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이라고 AP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이전까지 우크라이나가 받은 최대 규모 공습은 지난해 11월이다. 당시 러시아는 미사일 96발을 발사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미사일을 비축할 수도 있다고 경고해 왔다. 지난해 러시아의 공격으로 전력망이 손상되며 수백만명에게 전기가 차단된 전례가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공습 이후 북부와 남부 등 4개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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