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NBA 최다 28연패 타이! KBL 최다 32연패 기록 소환
NBA 역대 최다연패 타이 불명예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28연패 늪에 빠졌다. 29일(이하 한국 시각) 보스턴 셀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지면서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출발은 좋았다. 연패 탈출 의지를 초반부터 드러내며 1쿼터를 30-27로 앞섰다. 2쿼터에 점수 차를 더 벌렸다. 2쿼터 스코어를 36-20으로 만들었다. 전반전을 66-47, 19점 차로 앞선 채 마치며 드디어 연패를 끊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보스턴의 맹공에 추격을 허용했고, 3쿼터를 16-35로 완벽하게 뒤졌다. 82-82 동점 상황에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에서 시소 게임을 펼친 끝에 26-26으로 맞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승부에서 백기를 들었다. 14-20로 뒤지면서 결국 122-128로 역전패했다.
올 시즌 출발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10월 26일 개막전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102-103으로 석패했지만, 10월 28일 2차전에서 샬럿 호네츠를 원정에서 111-99로 꺾었다. 이어 10월 29일 시카고 불스와 홈 경기에서 118-102로 이기면서 2승 1패를 마크했다. 이후 완전히 무너졌다. 10월 31일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와 원정 경기에서 112-124로 진 이후 29일 보스턴전까지 내리 28번을 졌다.
이미 단일 시즌 최다연패 기록은 갈아치웠다. 2010-2011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2013-2014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남긴 26연패를 넘어섰다. 이제 역대 최다 연패 기록 28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두 시즌에 걸쳐 필라델피아가 마크한 28연패와 타이를 이뤘다. 앞으로 한 경기만 더 지면 NBA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쓴다. 31일 홈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불명예 기록 탈출에 도전한다.
한편, 디트로이트가 '역대급' 최다 연패를 당하면서 한국프로농구(KBL) 최다 연패 기록도 재조명 받고 있다. KBL에서는 1998-1999시즌 대구 동양이 32연패 불명예를 떠안았다. 대구 동양은 김병철과 전희철이 입대하고, 외국인 선수 문제까지 겹쳐 전력이 많이 떨어졌다. 시즌 내내 고전했고, 결국 32번이나 연속해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1998년 11월 24일 수원 삼성전에서 70-7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32연패를 당했다. 1999년 2월 28일 광주 나선전에서 80-66으로 승리하면서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디트로이트의 가드 케이드 커닝햄(2번), 몬티 윌리엄스 디트로이트 감독(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