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미만이면 ‘0포인트’…코스트코 현대카드 혜택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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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를 잘 쓰지 않는 고객들에겐 혜택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현대카드가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와 손잡고 내놓은 제휴 카드를 놓고 이용자 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와 현대카드의 상업자 표시 전용 신용카드, 이른바 PLCC입니다.
지난 27일 발급이 중단된 '에디션 1' 고객들은 매달 50만 원 미만을 쓰면 어디서든 1%, 50만 원 이상이면 최대 3% 적립 혜택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리뉴얼된 '에디션 2'로는 매달 50만 원 이상 써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연회비도 2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기존 에디션 1 고객들은 한 달에 49만 원만 써도 4천900포인트를 모을 수 있었지만, 에디션 2 고객들은 아무 혜택도 받지 못합니다.
더구나 50만 원 이상 쓰더라도 일부 영역의 적립률이 낮아지면서 적립 포인트는 더 낮아졌습니다.
코스트코 제휴 신용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은 고객들 입장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또 코스트코 이용 횟수가 낮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역차별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엔 수익성을 낼 수 있던 상품도 시장 변동성에 따라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업황을 감안하면 기존 상품보다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코스트코 리워드 카드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 이탈이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영업 전략이라고 판단되고요. 내년 1분기까지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카드사들의 '마른 수건 짜기' 전략이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연체율 상승으로 실적 악화가 계속되는 한 소비자 혜택을 줄이려는 카드사들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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