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경쟁사 한화오션에서 블록 사와 선박 만든다

배지윤 기자 2023. 12. 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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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042660)이 삼성중공업(010140) 상선용 블록을 제작해 납품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삼성중공업과 상선용 블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이 납품하는 블록은 삼성중공업이 7월 수주 계약을 체결한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 중 5척에 쓰일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에 상선용 블록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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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 대응 차원 500억 규모 납품 계약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의 모습(삼성중공업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삼성중공업(010140) 상선용 블록을 제작해 납품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삼성중공업과 상선용 블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500억원이다.

한화오션이 납품하는 블록은 삼성중공업이 7월 수주 계약을 체결한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 중 5척에 쓰일 예정이다. 1척당 계약 금액은 1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계 고질적인 인력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화오션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조선사와의 계약으로 운송비를 절감하고 선박 건조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다.

올해 새 출범한 한화오션은 비교적 수주에 신중하게 접근했던 만큼 상선용 블록 제작에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올해 당초 목표치의 57.3%에 해당하는 40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에 상선용 블록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도 "한화오션과 블록 계약을 체결했다"고만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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