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울의 봄’ 단체관람 고교 교장 고발 사건 ‘각하’

정혜민 2023. 12. 29.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영화 '서울의 봄' 단체관람을 했다는 이유로 고발된 고등학교 교장의 사건을 각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영화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하게 한 고등학교 교장 송아무개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각하했다고 29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한 장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검찰이 영화 ‘서울의 봄’ 단체관람을 했다는 이유로 고발된 고등학교 교장의 사건을 각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영화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하게 한 고등학교 교장 송아무개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각하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고발장 내용만으로도 (송씨가) 위법·부당하게 직권을 남용한 사실을 인정할 수 없음이 명백해 각하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지난 19일 서울에 있는 한 고등학교 교장 송씨를 고발하면서 “서울의 봄을 지정해 단체관람하도록 한 것은 학교장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은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등 신군부가 1979년 12월12일 주도한 군사 반란을 다루고 있다. 영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체 관람을 추진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좌빨(좌익빨갱이) 역사 왜곡 영화 서울의 봄 관객 수 조작 증거”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해당 초등학교들은 단체 관람을 취소했다.

지난 13일에는 가세연과 자유대한호국단 등의 회원 10여명이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이 예정돼 있던 서울 마포구의 한 중학교 앞에 직접 찾아가 항의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행태를 두고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금도를 넘어서는 일이며,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권과 학습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