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샬리송이 달라졌어요! 골 취소 2번+골대 1번→4경기 연속골은 실패

가동민 기자 2023. 12. 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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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히샬리송이 부진에서 벗어난 듯한 모습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29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2-4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5위에 위치했다.


선제골은 브라이튼이 기록했다. 전반 11분 주앙 페드로가 좌측면에서 치고 들어오면서 토트넘 수비를 따돌렸다. 이후 잭 힌셸우드에게 패스했고 힌셸우드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이튼의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20분 브라이튼의 코너킥 상황에서 얀 폴 반 헤케의 헤더가 골대에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대니 웰벡이 슈팅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브라이튼 선수들은 웰벡이 슈팅하는 과정에서 방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웰벡의 옷을 잡아당기는 장면이 포착됐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주앙 페드로가 키커로 나섰고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속이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은 토트넘이 0-2로 뒤진 채 끝났다.


브라이튼이 점수 차이를 벌렸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이 먼 거리였지만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브라이튼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28분 에반 퍼거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지오반니 로 셀소에 걸려 넘어지며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번에도 주앙 페드로가 처리했고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점수는 4점 차이로 벌어졌다.


토트넘이 한 골 따라갔다. 후반 36분 쿨루셉스키가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끊어냈고 손흥민이 잡았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 대신 패스를 선택했고 벨리스가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넣었다. 벨리스의 토트넘 데뷔골이었다.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0분 페드로 포로가 코너킥을 짧게 처리했다. 브리안 힐이 돌파했지만 수비에 막혔고 다시 포로에게 내줬다. 포로는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벤 데이비스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경기는 토트넘의 2-4 패배로 막을 내렸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히샬리송은 65분을 소화하면서 벗어난 슈팅 1회, 막힌 슈팅 1회, 골대 강타 1회, 볼 터치 26회, 패스 성공률 67%(15회 중 10회 성공), 키패스 1회, 롱볼 1회(1회 시도), 지상 경합 1회(3회 시도), 공중 경합 1회(3회 시도), 오프사이드 3회 등을 기록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히샬리송은 골대를 때리는 슈팅을 기록했고 골망을 2번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에 교체되기 전까지 열심히 뛰었다”라고 평가했다. 히샬리송은 경기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며 브라이튼의 골문을 위협했다. 공격 기회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이 드러났다.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995억 원)였다. 1,0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데리고 온 만큼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리그 1골에 그쳤고 공격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번 여름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히샬리송이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부진했다. 전방에서 버텨주는 힘이 부족했고 마무리 슈팅, 마무리 패스, 볼 터치 등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이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원톱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원톱으로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래도 히샬리송은 주전 왼쪽 윙어로 나오며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히샬리송은 골반 수술을 받으며 이탈하게 됐다.


히샬리송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교체로 들어와 복귀전을 치렀다. 히샬리송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다시 원톱으로 나왔고 멀티골을 뽑아내며 복귀골을 신고했다. 이후 손흥민은 다시 왼쪽 윙어로 옮겼고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위치했다.


히샬리송은 부진에서 조금은 벗어났다.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기회를 노렸고 공을 잡았을 때는 간결한 판단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뉴캐슬전에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전, 에버턴전에서 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하며 4경기 연속골은 무산됐지만 히샬리송은 자신의 달리진 모습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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