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증권사, 태영건설 익스포저 1.1조원…단기적으로 수익성 부담 요인"

김종용 기자 2023. 12. 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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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29일 증권업계의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조1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부담은 미미하나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증권업계의 태영건설에 대한 직접대출 규모는 약 2200억원이며, 태영건설이 시공사로서 책임준공 확약을 한 사업장이거나 자금 보충 또는 연대보증 등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사업장에 대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잔액 규모는 약 9200억원으로 총 1조1000억원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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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뉴스1

한국신용평가는 29일 증권업계의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조1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부담은 미미하나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증권업계의 태영건설에 대한 직접대출 규모는 약 2200억원이며, 태영건설이 시공사로서 책임준공 확약을 한 사업장이거나 자금 보충 또는 연대보증 등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사업장에 대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잔액 규모는 약 9200억원으로 총 1조1000억원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스포저를 보유한 증권사는 대체로 대형 증권사로, 해당 증권사의 2023년 9월 말 평균 자기자본 규모가 약 3조5000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자기자본 대비 부담은 대부분 2~5% 내외로 미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부동산 PF 30% 충당금 적립을 가정할 때 최근 3개년 평균 당기순이익 규모 대비 약 11% 수준”이라며 “다만 일부 증권사의 경우 30%를 상회해 업체별 이익창출력에 따라서 수익성 저하 부담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이 집계한 금융권의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는 총 4조5800억원이다. 이중 직접 여신이 5400억원, 자체 PF 사업장 익스포저 4조300억원이다. 한신평은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기관의 익스포저를 ▲태영건설이 차주인 직접 익스포저와 ▲태영건설이 다른 차주에 대해 신용보강(자금보충 확약, 연대보증 등)을 제공한 익스포저(본PF, 브릿지론, 담보대출 등) ▲태영건설이 시공해 책임준공을 제공한 익스포져로 구분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본사 사옥을 담보로 총 1900억원의 차입부채를 조달했다. KB증권이 신용공여로 1250억원을, 하나증권이 직접대출 300억원 신용공여 300억원을 부담했다. 이외에 한국투자증권도 태영건설이 자금 보충을 확약한 복수의 부동산 PF 현장에 대해 보유자산을 담보로 1200억원 한도로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한신평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 작업) 신청을 계기로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향후에는 정부 정책 및 금융시장의 기조 변화에 따라 일부 건설사에서 금융권 주도의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회사채 등의 원리금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PF 우발채무, 유동성, 미분양 등의 제반 위험 요인들의 신용도 반영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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