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이어 메인주도 트럼프 경선 자격 박탈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12. 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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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인주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메인주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콜로라도주에 이어 두 번째로 박탈함에 따라 이번 논쟁에 연방 대법원이 개입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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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는 경선참여 허용
연방대법원이 최종 결정해야

미국 메인주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콜로라도주에 이어 두 번째다.

메인주 최고 선거관리자인 셰나 벨로스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서면 결정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뒤집기 위해 2021년 1·6 의회 폭동을 부추겼기 때문에 출마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벨로스 장관은 34쪽에 이르는 결정문에서 "판결을 쉽게 내리지 않았다. 나는 어떠한 국무장관도 수정헌법 14조 3항에 근거해 대통령 후보의 투표 접근권을 박탈한 점이 없다는 점을 유념하고 있다"며 "하지만 과거에 어떤 대통령 후보도 반란에 가담한 적이 없다는 사실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수정헌법 14조 3항은 헌법을 지지하겠다고 맹세한 공직자가 반란에 가담하면 다시 공직을 맡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메인주는 4명의 선거인단밖에 없지만 최근 몇 년간 대선 격전지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메인주의 특이한 주법에 따라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모두 한 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적이 있기 때문에 메인주에서 출마하지 못하면 그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콜로라도주가 민주당 텃밭이어서 트럼프 캠프가 이곳에서 승리를 기대하지 않는 것과 대비된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발하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메인주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콜로라도주에 이어 두 번째로 박탈함에 따라 이번 논쟁에 연방 대법원이 개입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메인주 발표가 나온 지 몇 시간 후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반대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셜리 웨버 캘리포니아주 국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캘리포니아주 정부를 장악하고 있는데도 캘리포니아주는 국무장관이 대통령 후보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법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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