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출산 막는 사교육 광풍…에듀테크로 잡는다

임성현 기자(einbahn@mk.co.kr),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3. 12. 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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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32만명인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는 신흥 교육 강국이다.

실제로 29일 매일경제와 한국경제인협회 공동분석에 따르면 한 해 26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교육비로 한국은 매년 국내총생산(GDP)에서 1조원가량을 잃고 있다.

사교육비는 가뜩이나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과 악화하고 있는 노인 빈곤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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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쿨 코리아
IT 강국 된 에스토니아처럼
디지털·교육 과감한 융합
가성비 최악 韓교육 탈출을

인구 132만명인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는 신흥 교육 강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늘 세계 최상위권에 위치하는 국가다. 학생 1인당 예산 지출이 OECD 평균보다 30% 적은데 학생들은 최고 수준의 학업성취도를 보인다.

에듀테크로 대표되는 교육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이 그 원동력이다. 에스토니아는 일찌감치 국가 차원에서 강력한 디지털 교육을 추진했다. 세계 최초로 코딩 교육을 시작한 나라다. 그 덕분에 인구, 자원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게 없던 나라가 '유럽의 실리콘밸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급성장했다. 걸음마 단계인 한국 디지털 교육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한국 에듀테크가 민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정부도 사교육 광풍을 해소할 인공지능(AI) 교과서 도입을 비롯한 에듀테크 확산에 막 시동을 걸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까지 감안하면 한국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교육 개혁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교육비, 교육시설, 교원, 대학이 극심한 비효율에 따라 모든 교육 주체가 불만을 지닌 '가성비' 최악의 교육 시스템을 갖춘 한국은 속도전이 필요하다. 학교에만 갇힌 '우물 안 개혁'에서 벗어나 울타리 밖 기업, 지역사회와 협업해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퓨처스쿨 개혁이 시급한 이유다.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에듀테크다.

실제로 29일 매일경제와 한국경제인협회 공동분석에 따르면 한 해 26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교육비로 한국은 매년 국내총생산(GDP)에서 1조원가량을 잃고 있다. GDP 대비 초·중·고교 사교육비 비중이 1% 늘면 그만큼 소비가 줄어 GDP는 0.05% 감소한다. 지난해 사교육비 비중은 1.22%로 GDP 손실이 1조2804억원이다. 사교육비는 가뜩이나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과 악화하고 있는 노인 빈곤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교육비가 1% 증가하면 합계출산율은 0.007명 감소한다.

[임성현 기자 /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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