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초속 10∼18ｍ 강풍…올해 마지막 주말 눈·비 예보(종합)

해경 "해맞이 관광객, 연안해역서 사고 유의"…기상청 "빙판길 사고 유의"

강릉의 겨울 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속초=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 동해안 지역에 해넘이·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해 중부 앞 바다를 중심으로 강풍과 높은 너울성 파도가 예보돼 해경이 주의를 당부했다.

속초해양경찰서와 동해해양경찰서는 오는 31일을 기해 연안 사고 위험예보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9일 밝혔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는 연안 해역에서 안전사고가 반복·지속해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위험성을 미리 알리는 제도로 관심, 주의보, 경보 등 3단계로 구분한다.

기상청은 오는 31일 동해 중부 앞 바다를 중심으로 초속 10∼18ｍ의 강풍이 불고 2∼4ｍ의 매우 높은 너울성 파도가 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속초해경은 갯바위, 방파제, 비지정 해변 등에서 해넘이·해맞이 관광객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낚시객, 서핑객 등의 사고 예방 순찰을 강화한다.

또 연안 사고 위험구역의 출입을 통제하고, 지자체에 재난방송 송출을 요청하는 등 안전 관리에 나선다.

동해해경도 일출 시간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사고에 대비한다.

해경은 "주말 해맞이를 위해 연안해역을 찾는 국민께서는 해상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며 "기상악화 시 갯바위, 방파제, 테트라포드 등 해안가 접근을 삼가달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주말 강원은 눈과 비가 이어지겠다.

오는 30일 오전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눈과 비는 오후 들어 강원 전역으로 확대되겠다.

비와 눈은 31일 낮 대부분 그치겠으나 산지와 동해안은 밤까지 이어지겠다.

30∼31일 예상 적설량은 산지 5∼15㎝(많은 곳 북부 산지 20㎝ 이상), 내륙 3∼8㎝(많은 곳 10㎝ 이상)이다.

31일에는 북부 동해안 3∼8㎝, 중·남부 동해안 1∼3㎝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눈이 오지 않는 지역에서는 30∼31일 5∼20㎜의 비가 오겠다.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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